'조코비치 파워' 호주오픈 개막일 관중 수 87,705명

박성진 2024. 1. 1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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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개막한 시즌 첫 그랜드슬램, 호주오픈의 개막일 전체 관중 수는 87,705명으로 조사됐다.

호주오픈 조직위원회는 14일 전체 관중 수가 87,705명이라고 밝혔다.

호주오픈 예선 기간 전체 관중이었던 89,894명과 유사한 수준의 관중이 개막일에만 몰려들었다.

그리고 개막일 관중 수까지 포함한다면 현재까지 올해 호주에서 열린 테니스대회의 누적 관중 수는 4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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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를 보기 위해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 몰려든 관중들

[멜버른=박성진 기자] 14일 개막한 시즌 첫 그랜드슬램, 호주오픈의 개막일 전체 관중 수는 87,705명으로 조사됐다. 일요일 개막의 특수를 첫 날부터 제대로 봤다. '호주의 왕',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의 관중 동원력은 여전히 대단했다.

호주오픈 조직위원회는 14일 전체 관중 수가 87,705명이라고 밝혔다. 데이 세션 58,623명, 나이트 세션 29,082명이다. 데이 세션 관중 수에 올데이 세션 관중들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호주오픈 예선 기간 전체 관중이었던 89,894명과 유사한 수준의 관중이 개막일에만 몰려들었다.

사상 처음으로 일요일에 개막한 호주오픈의 개막전 관중몰이 전략이 성공했다. 14일에는 전세계 곳곳의 테니스 팬들이 시즌 첫 그랜드슬램을 직접 관전하기 위해 멜버른파크를 찾았다.

'2023년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선정된 야닉 시너(이탈리아)가 개막전 경기의 영예를 누렸다. 이후 데이 세션 경기들이 속속들이 종료됐지만 팬들의 관심은 식어들 줄 몰랐다. 나이트 세션에는 '디펜딩 챔피언'들의 경기가 펼쳐졌기 때문이다.

센터코트인 로드 레이버 스타디움에서는 오후 7시부터 노박 조코비치의 경기가 열렸다. 조코비치는 예선을 통과한 크로아티아 신예, 디노 프리즈미치(세계 178위)를 상대했다. 역사, 정치적으로 앙숙인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 관중들의 야외 응원전까지 더해지며 1회전 경기가 매우 치열하게 전개됐다.

조코비치는 예상 외로 고전했다. 2세트 타이브레이크 승부를 빼앗기기도 하며 6-2 6-7(5) 6-3 6-4로 겨우 승리했다. 경기 시간은 4시간 1분이 소요됐고, 온코트 인터뷰 등의 추가 시간을 포함해 현지시간으로 오후 11시 30분이 넘어 이 경기가 온전히 종료될 수 있었다.

여자단식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의 경기에는 관중석이 조금 비어있었지만 여전히 많은 관중들이 현장에 남아 그녀의 경기를 지켜봤다. 사발렌카는 엘라 자이델(독일, 172위)을 53분 만에 6-0 6-1로 돌려 세우며 관중들이 더 늦지 않게 귀가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호주테니스협회는 호주오픈 본선 직전인 1월 2주차까지 호주에서 열린 테니스 대회의 누적 관중 수가 32만 1,069명이라 밝혔다. 2020년 약 31만명의 기록을 넘어서 자체 신기록을 경신했다. 

그리고 개막일 관중 수까지 포함한다면 현재까지 올해 호주에서 열린 테니스대회의 누적 관중 수는 4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보인다. 

첫날부터 그랜드슬램의 위용을 보여준 호주오픈은 15일, 본선 1회전 2일차 경기가 열린다. 15일 경기에는 US오픈 챔피언 코코 고프(미국, 4위), 윔블던 챔피언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체코, 7위), 테니스 부부인 가엘 몽피스(프랑스),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 세계 3위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등이 출전한다.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의 경기는 권순우의 경기와 함께 16일로 배정됐다.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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