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證 “대우건설, 미래 성장성 부재… 투자의견 ‘중립’으로 하향”

정민하 기자 2024. 1. 15.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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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대우건설이 미래 성장성이 없는 상태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의 부채비율은 꾸준히 하락하고 있으며, 벌어들이는 이익 또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 사이클이 시작되면 보증 노출도가 있는 건설사의 레거시(legacy) 부문 성장이 닫히게 되는데, 회사가 가져갈 수 있는 신규성장 동력이 부족하다는 점이 가장 큰 취약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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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대우건설이 미래 성장성이 없는 상태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했다. 전 거래일 대우건설은 4205원에 마감했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3일 서울 중구 대우건설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대우건설 제공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의 부채비율은 꾸준히 하락하고 있으며, 벌어들이는 이익 또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 사이클이 시작되면 보증 노출도가 있는 건설사의 레거시(legacy) 부문 성장이 닫히게 되는데, 회사가 가져갈 수 있는 신규성장 동력이 부족하다는 점이 가장 큰 취약점”이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지난해 말 기준 PF 보증잔액은 약 1조원이며, 이중 63%가 미착공 현장”이라며 “미착공 현장의 40%가 지방 권역에 포진한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초 울산 동구 일산지 현장과 같이 기존 보증을 이행하고 시공권을 포기하는 사례 또한 재현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PF 구조조정 사이클이 마무리될 때까지 중립 의견을 가져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대우건설의 연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한 3조709억원, 영업이익은 20.5% 준 196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모두 컨센서스(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치로, 무난하게 마무리했다는 평이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0.9% 감소한 11조8317억원, 영업이익은 7.2% 빠진 7247억원으로 추정됐다.

강 연구원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주택·건축 부문 매출이 감소하면서 회사 전체 외형 성장은 멈추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익성 좋은 주택 현장을 착공한 성과가 절대적으로 줄어든 만큼 주택 원가율 또한 더디게 개선될 것”이라며 “플랜트와 토목 부문 호실적을 감안해도 영업이익은 2023년을 정점으로 감익 구간에 접어들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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