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0명 중 4명 "집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 가장 즐거워"

김민석 기자 2024. 1. 1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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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은 집에서 생산적인 활동(일·취미·정리 정돈 등)을 하는 '더 하기'보다 조용히 여유를 즐기는 '덜 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케아 관계자는 "한국인들은 '덜 하기' '프라이버시'를 선호하고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삶'과 '비용효율적인 삶' 사이에서 균형을 찾고자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집에서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함께하기'보다는 재충전과 성찰을 위한 개인적인 공간에서 '프라이버시'를 보호받고 싶어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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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2023 라이프 앳 홈 보고서' 공개…38개국 조사
"집에서 덜 하기와 프라이버시 선호…재충전 공간 원해"
2023 라이프 앳 홈 리포트(이케아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우리나라 사람들은 집에서 생산적인 활동(일·취미·정리 정돈 등)을 하는 '더 하기'보다 조용히 여유를 즐기는 '덜 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홈퍼니싱 기업 이케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 라이프 앳 홈 리포트'를 15일 공개했다.

라이프 앳 홈 리포트는 10회차를 맞았다. 이번 보고서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38개국 3만742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더 나은 집에서의 생활을 위한 8가지 니즈 △8가지 니즈 충족을 방해하는 3가지 갈등 △미래 집에서의 생활 시나리오 등을 조명했다.

조사 결과 우리나라 사람들은 집에서의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었다. 전 세계 응답자 60%가 현재 집에서의 생활에 긍정적으로 느낀다고 말했지만 한국인 응답자의 긍정 답변은 43%에 그치며 조사 대상 국가 중 2번째로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응답자 과반(58%)은 긴장을 풀고 편히 쉴 수 있는 곳을 이상적인 집으로 여겼다. 28%는 낮잠을 집에서의 생활에 가장 큰 즐거움을 주는 요소로 언급했다.

이케아 관계자는 "한국인들은 '덜 하기' '프라이버시'를 선호하고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삶'과 '비용효율적인 삶' 사이에서 균형을 찾고자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집에서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함께하기'보다는 재충전과 성찰을 위한 개인적인 공간에서 '프라이버시'를 보호받고 싶어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응답자 33%는 함께 사는 사람들과 웃는 것이 집에서의 생활에 즐거움을 준다고 생각했지만 한국인은 14%에 불과했다"며 "한국인 40%는 홀로 보내는 시간을 집에서의 생활에 가장 큰 즐거움으로 느껴 정체성을 표현하며 편안함을 만끽하는 나만의 공간에 대한 니즈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라이프 앳 홈 리포트는 집의 모양·상호 작용하는 방식 등을 탐구한 예측 연구를 통해 2030년 이후 집에서의 생활에 대한 3가지 미래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이케아는 미래엔 멀리 떨어져 있어도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해 가족과 함께 식사할 수 있는 '유동적인 주거 공간', 해조류를 사용한 바이오솔라 벽지로 태양광 전기를 생산하며 생활하는 '자립형 커뮤니티', 버섯을 활용해 3D 프린터로 의자를 만드는 등 '기술로 구현하는 지속가능한 생활' 등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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