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현대차·기아 글로벌 넘버원 향한 집념, 사막서 반복하는 혹독한 車 테스트
현대차·기아는 이 같은 자신감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2005년 미국 캘리포니아시티 모하비 사막 한가운데 세운 '모하비주행시험장'에서 다양하고 혹독한 자동차 주행 시험을 쉴 새 없이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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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비주행시험장에서 일하는 이승엽 현대차·기아 미국기술연구소 부소장(상무)은 이곳에서 진행되는 시험의 특징을 '다양성'으로 정의한다.
이 부소장은 "전기차 개발에서는 기존의 내연기관차보다 중량이 약 300kg 내지 400kg 초과되기 때문에 승차감 내지는 조종 안전성 등 기존에 개발했던 성능을 위주로 한다"며 "유니크한 전기차 충·방전과 주행거리 시험을 비롯해 열관리 시험을 많이 하기 때문에 기존 내연기관차에서 했던 것 대비 신기술을 검증하는 그런 시험이 많다"고 답했다.
이 부소장은 모하비사막에서 테스트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부소장은 "현재 북미 시장에서 승용차는 약 20%를 차지하고 있고 SUV가 60%, 픽업 트럭이 20%를 차지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80%의 차들이 오프로드를 주행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그래서 북미 시장에서는 특별히 여러 가지 다양한 오프로드 시험장을 따로 설치를 해서 개발 단계별로 검증을 하고 있다"며 "이곳에서 검증한 것들을 실제로 가까운 1시간 거리 내에 있는 오프로드 1000m, 2000m 고도까지 올라가서 거기에서 실제 검증을 또 추가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글로벌 브랜드의 주행 시험장과 비교해도 결코 뒤처지지 않는 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부소장은 "모하비주행시험장은 북미에서 크기와 성능 면에서 두 번째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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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샤헤 아펠리언(Chahe Apelian) 미국기술연구소 차량시험실장(이사)은 "물론 모하비 주행시험장에서도 지면이 젖어있는 곳에 대한 평가를 할 수 있다"며 "그 외에도 미국 전역의 다른 지역에서도 젖은 노면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하비를 주행 시험장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큰 부지를 얻는 데 좀 집중을 했다"며 "(접근성이 좋은) 대도시에 인접해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작용 했다"고 답했다.
이밖에 애런 브룩스(Aaron brooks) 미국기술연구소 종합시험팀 파트장은 모하비주행시험장이 지닌 중요성성을 언급했다.
그는 "차량 개발은 못해도 2년 이상 걸리는 긴 여정이고 차량 한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수천 마일 이상 주행을 해야 한다"며 "이곳에서 1년에 수백 대에 이르는 다양한 단계의 현대차·기아의 개발차를 평가하며 이를 뒷받침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캘리포니아시티(미국)=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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