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ETF에 세계 최대 블랙록 vs 뱅가드 엇갈린 행보 주목"-NH

신민경 2024. 1. 1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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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현물 ETF가 미국에서 승인된 가운데 ETF 거래가 개시된 직후 고점을 기록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반락한 상태다.

동시에 비트코인 현물 ETF 다음으로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될 것이라는 가능성이 부각됐다.

15일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됐고 ETF 거래가 개시된 직후 고점을 기록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반락했다"며 "비트코인 현물 ETF 다음으로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될 것이라는 가능성이 부각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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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걸림돌 많아…증권으로 간주하는 시각 지배적"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 자료=NH투자증권

비트코인 현물 ETF가 미국에서 승인된 가운데 ETF 거래가 개시된 직후 고점을 기록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반락한 상태다. 동시에 비트코인 현물 ETF 다음으로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될 것이라는 가능성이 부각됐다. 증권가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뱅가드의 엇갈린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15일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됐고 ETF 거래가 개시된 직후 고점을 기록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반락했다"며 "비트코인 현물 ETF 다음으로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될 것이라는 가능성이 부각됐다"고 밝혔다.

홍 연구원은 "미국 시간으로 지난 10일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받은 자산운용사 11곳의 보수 비용 인하 경쟁은 이어지고 있다. 원래 비트와이즈가 0.2%로 가장 저렴했지만 프랭클린템플턴이 0.29%에서 0.19%로 인하하면서 보수비용이 가장 낮은 운용사가 됐다"며 "사실상 모든 운용사가 보수비용 판촉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틀간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시장 예상대로 블랙록의 iShares Bitcoin Trust 자산이 가장 많았다. 비트와이즈가 가장 낮은 보수비용(0.2%)을 무기로 3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프랭클린템플턴이 보수비용을 0.19%로 낮춘 점, 인지도 등을 고려할 때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고 홍 연구원은 짚었다.

그는 특히 블랙록과 뱅가드의 엇갈린 행보에 주목했다.

블랙록 최고경영자(CEO)인 래리 핑크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이후 여러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그는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에 비유하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의 등장은 비트코인을 합법화하는 과정의 한 예"라고 밝혔다. 래리 핑크는 "자신의 정부가 두렵거나(중국을 의미) 자신의 정부가 너무 많은 적자로 통화가치를 하락시키는 것이 두렵다면 비트코인이 잠재적으로 훌륭한 장기 가치저장수단"이라며 "비트코인이 국제적, 국경을 넘어서는 원장이며 어떤 한 정부보다 크다"고도 발언했다.

반면 뱅가드는 고객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거래하지 못하도록 자체적으로 막았다. 뱅가드에 퇴직연금이 있는 금융소비자는 비트코인 현물 ETF를 매수할 수 없는 것이다.

한편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에 대해선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홍 연구원은 "이더리움 현물 ETF가 곧 등장할 수 있다는 예상들이 있지만, 아직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해 미국 SEC가 입장을 밝힌 바 없다"며 "이번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증권성이 없는 원자재인 비트코인에 국한된 판단이라고 SEC 의장이 거듭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더리움 현물 ETF가 등장하는 것에 가장 큰 걸림돌은 이더리움이 증권인지 원자재인지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라며 "SEC는 가상자산거래소의 이더리움 스테이킹 서비스에 대해서 증권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또 SEC 의장은 이더리움이 지분증명으로 전환된 직후 지분증명 자산은 증권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고 전했다. 대표 친디지털자산 의원인 공화당 루미스 상원의원도 이더리움이 증권에 해당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그는 "블랙록, 인베스코, 피델리티는 이더리움 선물 ETF가 승인됐으니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할 것"이라며 "이더리움 현물 ETF까지 등장한다면, 디지털자산 시가총액 70%에 해당하는 1위, 2위 종목을 ETF로 접근할 수 있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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