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웅준 "작심삼일을 만났을 때 모리스 라벨의 '볼레로'를" (철파엠)

이연실 2024. 1. 15.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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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월)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클래식전문가 나웅준이 '무식탈출-클래식' 코너에서 모리스 라벨의 음악을 소개했다.

이날 DJ 김영철이 "나웅준 쌤은 평소 가요는 잘 안 들으시냐? 최애 가요가 궁금하다"라는 한 청취자의 질문을 소개하자 나웅준이 "가요도 종종 듣는다. 저는 가사를 곱씹게 되는 공백 많은 음악들을 좋아한다. '걱정말아요 그대' 이런 노래들. 그대여 하고 조금 공백이 있지 않냐? 그런 노래를 좋아하고 빠른 템포의 음악 중에서는 '따르릉' 좋아한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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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월)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클래식전문가 나웅준이 '무식탈출-클래식' 코너에서 모리스 라벨의 음악을 소개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이날 DJ 김영철이 "나웅준 쌤은 평소 가요는 잘 안 들으시냐? 최애 가요가 궁금하다"라는 한 청취자의 질문을 소개하자 나웅준이 "가요도 종종 듣는다. 저는 가사를 곱씹게 되는 공백 많은 음악들을 좋아한다. '걱정말아요 그대' 이런 노래들. 그대여 하고 조금 공백이 있지 않냐? 그런 노래를 좋아하고 빠른 템포의 음악 중에서는 '따르릉' 좋아한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나웅준은 프랑스 음악가 모리스 라벨의 '볼레로'를 소개하며 "신년에 많은 목표를 세운다. 하지만 목표를 이루기 전에 항상 먼저 만나게 되는 과정이 있다. 바로 작심삼일이다. 그래서 작심삼일에 사용하면 좋은 클래식을 준비했다. 이 음악의 구성 때문에 가져왔다. 이 음악은 약 17분 정도의 길이인데 멜로디는 딱 두개다. 이 두 개의 멜로디가 수십 번 반복되면서 음악이 진행되는데 하나하나 들을 때는 단순하게 느껴지지만 어느 순간 정신 차려보면 음악이 화려하고 웅장하게 변해있다. 우리도 이 작심삼일을 반복해본다거나 당장 성과가 보이지 않더라도 이 음악처럼 단순하게 반복하다보면 목표한 바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준비했다"라고 선곡 이유를 설명했다.

김영철이 "이 음악이 낯설지가 않다. 멜로디가 너무 유명하지 않냐?"라고 묻자 나웅준은 "그렇다. 아마 미디어에서 종종 들어보셨을 것이다. 그중에서 제가 가장 인상 깊게 본 장면은 2018년에 방영됐던 드라마 'SKY 캐슬'이다. 드라마에서 로스쿨 교수로 등장하는 배우 김병철 씨의 테마음악으로 사용되었다. 드라마를 보면 아주 빡빡하고 융통성 없고 혹독하게 공부 시키는 캐릭터로 나오는데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빡빡함을 이 음악으로 표현했다"라고 답했다.

"라벨이 이렇게 단순하지만 파격적인 음악을 작곡한 이유가 있냐?"라는 김영철의 질문에 나웅준은 "원래는 발레를 위해서 작곡한 음악이다. 1928년 당시 유명한 안무가였던 이다 루빈슈타인의 의뢰로 작곡을 하게 된다. 발레의 내용은 술집에서 한 사람이 춤을 추기 시작하고 그 춤의 역동성에 매료되어 한두 명씩 그 춤을 따라 추다가 결국 모든 사람이 따라 추게 된다는 것이다"라고 설명하고 "그래서 음악 또한 두 개의 멜로디가 끊임 없이 반복되는 구성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영철이 "상당히 파격적인데 당시 반응은 어땠냐?"라고 묻자 나웅준은 "1928년 11월 22일 파리 오페라극장에서 초연 되었는데 두 개의 멜로디가 10분 넘게 계속 반복되는 파격적인 음악 구성 때문에 관객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는 기록이 있다. 심지어는 '라벨이 미쳤다' 라고 소리치는 사람도 있었다고 하는데 이에 라벨은 미소를 지으며 '내 음악을 제대로 이해했다' 이렇게 반응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나웅준은 "하지만 그 이후로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라며 "나중에 너튜브에서 '라벨 볼레로'라고 검색하시면 수많은 영상이 나온다. 직접 그 영상을 보시면 이 음악의 진짜 매력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여러 종류의 오케스트라 악기들이 같은 멜로디를 서로 번갈아가면서 연주하기 때문에 각 클래식 악기 소리들의 특징들을 비교해서 들을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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