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로 돌아온 배우 박신양 “연기 그리움 없어”
화가로 변신한 배우 박신양이 연기활동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박신양은 28년차 베테랑 배우지만, 지난 10년 동안 130여 점의 작품을 그려온 화가이기도 하다. 그는 현재 자신의 작품을 추려 전시회를 하고 있다. 전시 공간 1층에서는 박신양이 직접 작업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2‧3층에는 그림을 걸어 관람객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박신양은 14일 JTBC ‘뉴스룸’에서 “연기를 하면서 ‘내가 어떻게 생각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말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며 “그림을 그리면서는 오로지 자기 생각과 느낌을 담을 수 밖에 없다. 내 얘기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연기와 그림의 차이에 대해 “연기할 때는 만들어진 남의 얘기이고, 캐릭터로 표현해야 한다”며 “그림은 어찌 보면 제가 대본을 쓰고 저 혼자 연기를 하는 완벽한 1인극에 해당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매우 자유로운 것 같다”고 말했다.
박신양은 2019년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 2020년 영화 ‘사흘’ 이후 연기활동을 잠시 멈춘 상태다.
그는 ‘연기에 대한 그리움은 없는가’라는 질문에는 “없다”고 솔직히 답변했다. 박신양은 “사실 저한테는 연기든 그림이든 똑같은 표현”이라면서도 “하지만 좋은 프로젝트, 좋은 캐릭터가 있으면 열심히 검토하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신양은 ‘감동’ 때문에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감동을 받아서 배우를 해야 되겠다고 결정했었고, 그 다음에는 감동을 받아서 그림을 그려야겠다고 결정을 했다”며 “그래서 제가 그렇게 받았던 감동처럼, 만약에 내가 그런 감동을 만들어낼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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