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애틀랜타 연은 총재 "금리인하, 3분기 이후에 가능할 것"

방성훈 2024. 1. 15. 08: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는 올해 3분기에나 가능할 것이다."

라파엘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금리를 너무 빨리 인하하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FT인터뷰서 "너무 빨리 내리면 다시 반등할 수 있어"
"CPI, 2% 초반에야 인하 가능…여름까지 긴축 필요"
전문가도 "연준, 12월 CPI서 인하 시작 신호 확인 못해"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는 올해 3분기에나 가능할 것이다.”

라파엘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금리를 너무 빨리 인하하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라파엘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출처=CNBC)

보스틱 총재의 이번 발언은 올 상반기에 첫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확산하는 가운데, 아울러 작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 직후에 나왔다. 미국의 12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대비 3.4%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3.1%)보다 상승폭이 확대한 것이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3.2%도 웃돌았다.

보스틱 총재는 “앞으로 인플레이션 둔화 진행 속도가 훨씬 느려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정체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 목표치인 2% 초반대로 떨어질 때까지는 긴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준의 정책 입안자들이 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갖고 싶어한다는 설명이다.

보스틱 총재는 지난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했다는 점에 대해선 인정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연말까지 2.5%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2025년에야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의 금리를 여름 이후까지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그는 “3분기 이후에나 금리인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최근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공격해 글로벌 물류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이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고도 했다.

전 연준 국장 출신인 빈센트 레인하트는 FT에 “연준은 (금리인하를) 시작하기 위한 신호를 찾고 있다. 하나의 데이터에 반응해선 안되지만 이번 CPI 보고서에서는 시작 신호가 없었다”며 “연준은 1월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3월에 (금리인하) 조치를 취하고 싶다고 암시할 수 없다. 또 다른 라운드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지난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작년 12월 CPI 보고서와 관련해 “오는 3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건 너무 이르다”며 “아직 해야 할 일이 더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정체되고 있다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며 “이(작년 12월 CPI) 보고서는 이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우리는 이를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연준은 오는 26일에 나오는 작년 1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 보고서는 FOMC 개최 닷새 전에 발표된다.

방성훈 (bang@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