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둘러싼 성폭력 논란에 연극 취소…"극단 비난 멈춰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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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는 자신이 '성범죄 조력자'가 아니라며 극단에 대한 비난을 멈춰달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김 씨는 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저 때문에 공연이 열흘 전에 취소되는 사태를 겪으며 더 이상 침묵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판단하게 됐다"며 "(연극을 제작한) 극단 서울공장과 (공연장을 대관한) 쿼드 극장과 서울문화재단에 대한 비난을 멈춰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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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배우를 둘러싼 성폭력 논란에 휘말린 연극이 개막을 앞두고 공연을 취소했습니다.
당사자는 자신이 '성범죄 조력자'가 아니라며 극단에 대한 비난을 멈춰달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지난 12일 공연계에 따르면 연극 '두 메데아'를 제작한 극단 서울공장은 이 연극의 개막을 열흘 앞둔 지난 9일 공연을 취소했습니다.
주연배우인 김 모 씨가 과거 성폭력을 방조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온라인에 올라오면서 논란이 됐기 때문입니다.
일부 연극인과 관객들은 극단과 공연장을 대관한 대학로극장 쿼드에 문제 제기하며 연극 보이콧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성범죄를 방조한 예술인이 과거에 대한 자성 없이 예술 활동을 이어가는 태도에 분노를 느낀다"고 지적했습니다.
2018년 공연계 미투 운동 때 김 씨는 극단 대표 시절 연출가의 성폭력을 방조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김 씨를 조사한 경찰은 그에게 혐의가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문제의 연출가는 2019년 대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김 씨는 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저 때문에 공연이 열흘 전에 취소되는 사태를 겪으며 더 이상 침묵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판단하게 됐다"며 "(연극을 제작한) 극단 서울공장과 (공연장을 대관한) 쿼드 극장과 서울문화재단에 대한 비난을 멈춰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저는 성폭력 조력자가 아니다"라며 "성폭력 방조와 권력 남용을 통해 개인적 이득을 취했다는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하지만 극단 내에서 따뜻하고 마음이 넓은 선배는 되지 못했다"며 "그 때문에 피해자들의 아픔과 고통에 대해서 헤아리지 못한 시간들에 대해 마음 깊이 반성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대학로극장 쿼드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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