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성공 사례, 하버드 교재 채택…‘CJ 4세’ 이선호 실장 참여

2024. 1. 15.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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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자사의 'K-푸드 세계화' 성공사례가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Harvard Business School) 교재로 채택됐다고 15일 밝혔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10일(현지 시간) 하버드 경영대학원 경영자 교육 프로그램에서 'CJ제일제당: 글로벌 식품 리더십을 향한 여정(CJ Foods: The Path to Global Food Leadership)'이라는 제목의 연구 사례집이 처음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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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 글로벌 전략제품 앞세운 경영 전략 담겨
이재현 회장 ‘온리원’ 경영철학 담긴 햇반 주목
[CJ그룹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CJ제일제당이 자사의 ‘K-푸드 세계화’ 성공사례가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Harvard Business School) 교재로 채택됐다고 15일 밝혔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사진)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이 직접 사례연구에 참여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10일(현지 시간) 하버드 경영대학원 경영자 교육 프로그램에서 ‘CJ제일제당: 글로벌 식품 리더십을 향한 여정(CJ Foods: The Path to Global Food Leadership)’이라는 제목의 연구 사례집이 처음 공개됐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이 한국 식품기업을 연구 사례로 다룬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사례에는 비비고(bibigo) 브랜드의 만두, 치킨, 가공밥, K-소스, 김치, 김, 롤 등 7대 GSP(글로벌 전략제품) 품목을 앞세워 해외 시장을 개척한 CJ제일제당의 경영전략과 성과, 비결 등이 담겼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포레스트 라인하르트(Forest L. Reinhardt) 교수와 소퍼스 라이너트(Sophus A. Reinert) 교수, 슈 린(Shu Lin) 연구원이 공동 집필했고, 이선호 실장도 참여했다.

이 실장은 사례집을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K-푸드를 즐기는 것이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도록 ‘한국 식문화 세계화’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사례집에서는 이재현 회장의 경영철학인 ‘온리원(OnlyOne) 정신’이 담긴 햇반에 주목했다. GSP 품목을 선정해 사업을 확장한 내용도 다뤘다. 대표 제품인 비비고 만두는 2020년 단일 품목으로 글로벌 연매출 1조원을 돌파, 2021년 미국 만두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미국 기업 슈완스를 인수한 뒤 2019년 23억 달러였던 매출을 2022년 30억 달러까지 키운 내용도 담겼다. 슈완스의 대표 제품 ‘레드바론(Red Baron)’은 미국 냉동피자 시장 점유율이 2019년 14%에서 지난해 21%까지 올랐다.

K-컬처 축제 KCON을 비롯해 PGA 투어 ‘THE CJ CUP’, NBA 팀 LA 레이커스와 글로벌 파트너십 등 문화 마케팅으로 전 세계의 젊은 층을 새로운 고객으로 끌어들였다는 내용도 다뤘다.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국가별 전략도 실었다. 국가별 인구, 소득 수준 등 다양한 요소를 검토해 적합한 시장을 전략적으로 선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CJ제일제당은 미국에서 슈완스 유통 채널과 통합해 비비고 제품을 월마트(Walmart), 크로거(Kroger) 등에 입점하고, 베트남에서 킴앤킴(Kim&Kim), 민닷(Minh Dat Food), 까우제(Cau Tre) 등 현지 업체를 인수해 김치·냉동 간편조리 분야 1위로 올라섰다. 유럽에서는 현지 레스토랑 체인과 협업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날 참석자들은 CJ제일제당의 슈완스 인수 과정과 성과, 글로벌 브랜딩·마케팅 전략 등을 짚어봤다. 또한 CJ제일제당이 인수합병(M&A)과 신사업 직접 투자 중 어디에 더 중점을 둬야 할지, K-푸드의 정체성을 지키는 것과 현지화 전략 사이의 적절한 균형을 어떻게 해야 할지 등에 대해 토론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하버드 경영대학원은 대부분 수업을 케이스 스터디 방식으로 진행한다”며 “CJ제일제당의 경영사례집은 세계 각국의 경영대학원에서 수업 교재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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