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 주장 소준혁, “PO 진출, 희한하게 자신감 생긴다”

이재범 2024. 1. 1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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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작년에 비해 올해 많이 달라서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다. 희한하게 자신감이 생긴다.”

명지대는 어느 때보다 더 바쁘게 2024년 겨울을 보낸다. 6일부터 18일까지 제주도에서 체력훈련을 한 뒤 베트남과 일본 전지훈련을 다녀올 예정이다.

제주도에서 만난 소준혁(186cm, G)은 “많이 힘들다. 작년보다는 덜 힘든 거 같은데 뛰는 건 역시 힘들다”고 했다.

명지대는 새벽 6시부터 강창학경기장에서 1시간 동안 트랙을 달리며 체력훈련을 한다.

프로 진출을 앞두고 있는 소준혁에게는 어느 때보다 중요한 2024년이다.

소준혁은 “많이 긴장되고, 심리적 압박감이 있겠지만, 지금까지 잘 해와서 잘 해낼 거라고 내 자신을 믿고 있다”며 “작년에는 슈팅가드로 슛 기회가 오면 슛 밖에 안 던지는 선수였는데 이번 동계훈련부터 2대2 공격도 할 줄 알고, 주장을 맡아서 자신감이 더 생겼다. 작년과 달라지는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어서 자신감이 생긴다”고 했다.

2대2 플레이를 신경 쓰다가 장점마저 잃어버릴 수도 있다.

소준혁은 “장점을 살리면서 제 플레이를 해야 한다. 슈팅가드라서 1차는 슛을 우선하면서 성공률을 높일 계획이다”며 “농구에서 슛만 던져서는 안 된다. 수비는 당연히 잘 해야 하고, 슛 외의 저만의 무기를 2대2로 만들고 싶어서 많이 연습하고 있다”고 했다.

소준혁은 지난해 대학농구리그에서 14경기 평균 33분 8초 출전해 13.9점 6.7리바운드 2.4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29%(27/92)를 기록했다. 준 해리건과 함께 공격을 이끌었지만, 3점슛 성공률이 높지 않았다.

소준혁은 “시즌 초반에는 하체 힘이 받아주고, 체력도 괜찮았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몸에 무리도 오고, 슛도 짧고 체력에서 한계가 왔다. 후반에 많이 흔들렸다”고 했다.

함께 외곽을 맡았던 정인호가 부상을 당한 뒤 흔들린 듯 했다.

소준혁은 “(정인호가) 같은 포지션이라서 한 명이 해주고, 한 명이 받쳐주는 역할을 했다. 아무래도 시즌 중 정인호 형이 다쳤다. 혼자서 인호 형의 부분을 메워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고 했다.

그럼에도 6.7개에서 알 수 있듯 리바운드 가담은 돋보였다.

소준혁은 “몸 싸움과 탄력이 다른 선수보다 좋다고 생각해서 리바운드를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운 좋게 공이 제 쪽으로 떨어져서 잡을 수 있었다”며 “올해도 수비의 끝이 리바운드라서 투지있게 리바운드를 잡는 모습을 보여드릴 거다”고 했다.

지난해 1년 일찍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참가도 고민했던 소준혁은 “고민을 많이 했다. 감독님께서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저는 급한 게 없기 때문에 4학년 기회가 남아서 올해 단점을 보완하고, 제 장점을 살린다면 자신있다고 생각해서 드래프트에 나가지 않았다”며 “힘들 때마다 한 번씩 수비에서 깜빡할 때가 있다. 체력이 안 되어서 중요한 순간 슛이 안 들어갈 때도 있었다. 수비를 제일 보완하고 싶다. 수비가 제일 크다”고 올해 보완하고 싶은 점까지 들려줬다.

명지대는 올해 재능있는 신입생의 가세로 가용인원을 늘려서 경기 운영이 가능하다.

소준혁은 “힘든 훈련인데 신입생들이 잘 따라와준다. 쉬다 와서인지 처음에는 학교에서 운동할 때 많이 힘들어했다. 여기 와서 뛰는 걸 보고 많이 놀랐다. 올라온 부분이 보였다. 부상만 안 당했으면 좋겠다”며 “권알렉산더와 이태우가 기대된다. 알렉산더는 우리 팀에서 큰 키를 가지고 있다. 우리 팀 포지션상 4번(파워포워드)이 없는 게 컸다. 알렉산더가 들어와서 리바운드와 몸싸움에서 보완을 해줄 거 같아 기대가 크다. 태우는 1번(포인트가드)을 볼 거 같은데 패스도 잘 하고, 슛도 좋다. 신입생인데도 2,3학년처럼 노련한 플레이와 강심장을 보여준다”고 했다.

명지대는 지난해 같은 조와 두 번씩 맞붙은 시즌 초반 6경기에서는 4승 2패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에 다가섰지만, 이후 다른 조와 8경기에서 1승 밖에 올리지 못해 플레이오프와 멀어졌다.

소준혁은 “작년에는 같은 조와 경기 후 4승을 해서 자만했다. 올해는 몇 승이 중요한 게 아니라 한 팀 한 팀 이길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며 “작년에 비해 올해 많이 달라서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다. 희한하게 자신감이 생긴다. 작년과 선수 구성에 큰 변동이 없고, 이렇게 열심히 하면 자신 있다”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자신했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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