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M “MSG워너비 롱런에 지석진·김정민 큰 역할, 새 앨범도 준비 중”[EN:인터뷰③]

이하나 2024. 1. 1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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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나인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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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가수 KCM이 소속 그룹 MSG워너비를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KCM은 최근 데뷔 20주년 앨범 ‘우리들(US)’을 발매를 기념해 진행한 인터뷰에서 새 앨범 작업 과정,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을 밝혔다.

KCM의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정규앨범 ‘우리들(US)’에는 타이틀곡 ‘아직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요’가 수록됐다. 미디엄 템포 팝 발라드 장르인 이 곡은 KCM이 대표 히트곡 ‘흑백사진’, ‘Smile Again’ 등을 작업한 조영수 작곡가와 15년 만에 호흡을 맞췄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조영수와 재회하기까지 무려 15년이 걸린 이유에 대해 KCM은 “내 욕심일 수도 있고, 성장 과도기였을 수도 있는데, 많은 스태프가 가르쳐주는 정답이 아니라 내 이야기를 하고, 뮤지션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던 것 같다”라며 “20주년은 내 기준에서는 1막을 마감하는 의미라, 시작과 끝이 같았으면 좋겠더라. 영수 형한테 곡을 부탁했는데 감사하게도 ‘당연하지 창모야’라면서 곡 작업이 시작됐다”라고 설명했다.

KCM은 타이틀곡이 처음에는 자신만을 위해 작업했던 곡은 아니었다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는 “나를 생각해서 쓴 곡은 맞지만 나한테 준 곡은 아니었다. MSG워너비 유닛 앨범도 준비하고 있다. MSG워너비 곡과 내 곡을 같이 부탁했다”라며 “먼저 나올 게 MSG워너비였으니까 이 곡이 먼저 왔다. (지)석진이 형한테 들려드렸더니, 이 곡보다는 조금 더 빠르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내가 20주년 곡으로 부르고 싶다고 했고, 이 곡을 선물 받게 됐다”라고 말했다.

계획과 달리 MSG워너비 활동보다 KCM의 20주년 앨범이 먼저 나온 상황. 최근 지석진이 건강 문제로 휴식기를 갖고 있는 것과 연관이 있냐는 질문에 KCM은 “그런 것은 아니다. 좋은 곡을 받고 싶고, 멤버들의 의견을 모두 반영하려고 한다. 할 수 있는 친구들끼리는 계속 앨범을 내기로 해서, 멤버들이 다 좋다고 할 때까지 곡을 수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를 통해 결성된 MSG워너비는 2021년 결성 후 꾸준히 앨범을 발매하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결성된 그룹들이 일회성에 끝나는 것과는 다른 행보다.

KCM은 “‘놀면 뭐하니?’는 가수로서 또 다른 깨달음을 얻게 해준 정말 값진 프로그램이고, MSG워너비 멤버들도 마찬가지다. 방송 활동을 하다 보니까 나를 개그맨으로 아는 친구들이 많았다. 가수를 혼자만 알고 있는 비밀같이 생각하고 있었다. 내가 하는 행동이 뮤지션 같지 않으니까 나 자신이 떳떳하지 않더라”며 “그런 나를 다시 끄집어낸 감사한 멤버들과 프로그램이다. 지금도 서로 무슨 일이 있을 때 얘기해주고, 커피차를 보내 응원도 해준다”라고 말했다.

MSG워너비의 우정이 오래 이어질 수 있는 데는 지석진, 김정민 맏형들의 역할도 컸다. KCM은 “정민이 형, 석진이 형이 답장을 제일 빨리 보낸다. 나까지 세 형이 적극적이니까 동생들은 저절로 따라붙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무섭지는 않다. 화목한 분위기다”라며 “8명을 보면 개성이 다 다르다. 세대도 전 세대를 아우른다. 뭐가 잘 안 맞을 것 같은데 다 잘 맞는다. 1월에도 신년회로 모인다. 솔로 활동을 하면 외로운데 멤버들이 생기니까 든든하다. 서로 같은 프로그램에 나갔을 때도 애정이 보인다. 아군이 생긴 느낌이다”라고 전했다.

KCM은 ‘놀면 뭐하니?’ 출연과 MSG워너비 활동 이후 달라진 반응을 언급했다. 그는 “행사를 가면 정말 많이 좋아해 주신다. 예전과 차이가 많이 난다. 전에는 내 또래들만 노래를 알았다면, 지금은 어르신들부터 꼬맹이까지 다 좋아해 주더라. 노래도 다 따라 한다”라고 만족했다.

KCM은 현재 어려운 발라드 시장의 상황을 체감하면서도 MSG워너비 멤버 박재정의 활약에 기뻐했다. 박재정은 지난해 4월 발매한 ‘헤어지자 말해요’로 음원차트 상위권을 휩쓸며 큰 사랑을 받았다.

KCM은 “아이돌을 비롯해 K팝 위상을 올려주는 후배들이 너무 감사하고 멋있다. 여기에 발라드 하는 후배들이 한 번씩 좋은 노래로 사랑을 받고 있어서 너무 고맙고 뿌듯하다. 재정이가 가능성을 열어줘서 고맙다. 멤버로서, 동생으로서 응원하고 있다. 나도 열심히 해서 후배들이 나를 눈여겨 봐줬으면 좋겠다(웃음). 예능 선배가 아니라 가수 선배로 기억되고 싶다”라고 전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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