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어디가? '연봉 105억' 예상인데, 깜깜무소식 중 토론토 잔류 예측까지

박연준 기자 2024. 1. 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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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해를 넘겼음에도 코리안 몬스터의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연봉 105억원과 토론토 잔류 가능성을 본 현지 매체 의견이 나온 가운데, 과연 류현진의 행선지는 어디로 결정될까.

미국 현지 매체 블리처리포트의 조엘 로이터 기자는 14일(한국시간) '선발투수 자원을 찾는 구단이 영입할 만한 7명의 FA 선수'라는 제목으로 류현진을 언급했다. 블리처리포트는 류현진과 함께 스넬과 몽고메리, 마이크 클레빈저, 클레이튼 커쇼, 마이클 로렌젠, 제임스 팩스턴까지 7명을 언급했다. 

또 선발투수가 꼭 필요한 팀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이어 볼티모어 오리올스, 미네소타 트윈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LA 에인절스, 밀워키 브루어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텍사스 레인저스, 그리고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지목했다.

스프링캠프 이전 투수 보강에 나설 구단으로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콜로라도 로키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탬파베이 레이스, 워싱턴 내셔널스를 언급했다.

매체는 "게릿 콜(양키스)이 9년 3억 2400만 달러, 스테판 스트라스버그(전 워싱턴 내셔널스)가 7년 2억 4500만 달러,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가 5년 1억 1800만 달러, 매디슨 범가너(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5년 8500만 달러, 류현진이 2020년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하면서 받은 4년 8000만 달러는 FA 투수 가운데 5위에 해당하는 대형 계약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류현진에 대해 "지난 2020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3위를 차지, 2021년 31경기 선발로 등판했으나,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수술)을 받았고 회복 기간이 길어졌다. 마지막 2년 동안 79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고 말했다.

이어 "36세의 류현진은 지난 시즌 부상 복귀와 함께 괜찮은 투구를 보여줬다. 다만 아직 어느 팀과도 1년 계약을 맺지 않았다는 사실이 놀랍다. 중간급 선발투수들이 계약을 맺은 걸 보면 더 그렇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류현진은 토론토와 1년 800만 달러(약 105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고 잔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류현진의 토론토 잔류 가능성을 언급한건 해당 매체가 처음이었다. 류현진은 올 시즌을 끝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맺은 4년 총액 8,000만 달러(약 1,085억 원)의 FA(자유계약) 계약이 끝났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14개월 만인 올해 8월 빅리그에 복귀, 11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의 성적을 거뒀다. 류현진의 차기 행선지가 한화일지, 아니면 메이저리그 다른 구단의 이적일지에 대해 논했었으나, 토론토 잔류 옵션은 언급되지 않았었다. 

류현진은 지난 2일 MLB.com의 'FA 시장에 남아 있는 선수'에서 언급됐다. 당시 매체는 우선 순위로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 이마나가 쇼타, 마커스 스트로먼을 분류한 뒤, 류현진을 마이클 로렌젠, 숀 머나이아, 앨릭스 우드, 마이크 클레빈저, 제임스 팩스턴과 함께 '중간급 선발 자원'으로 선정했다.

매체는 "세스 루고, 마이클 와카, 마에다 겐타, 웨이드 마일리, 랜스 린, 루이스 세베리노, 잭 플래허니, 카일 깁슨, 프랭키 몬타스 등이 이미 새로운 행선지를 정했다"며 "중간급 선발 자원은 여전히 견고함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팀의 로테이션 강화에는 충분히 도움을 줄 수 있고 안정감을 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차기 행선지로는 뉴욕 메츠, 보스턴 레드삭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캔자스시티가 언급됐다.

보스턴 지역 매체지 매스 라이브는 "FA 시장에 조던 몽고메리와 블레이크 스넬, 이마나가 쇼타, 마커스 스트로먼, 야리엘 로드리게스, 마이크 클레빈저, 마이클 로렌젠, 션 마네아, 제임스 팩스턴, 류현진 등의 선수들이 시장에 남아있다"라며 "보스턴은 몽고메리와 스넬을 영입할 팀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연봉 값이 크기 때문이다. 대신 클레빈저, 로렌젠, 팩스턴 그리고 류현진과 같은 가성비 선수가 보스턴 영입 후보다"라고 말했다.

볼티모어 지역 매체인 볼티모어 베이스볼은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올 시즌 또 다른 선발 투수를 찾고 있다. FA 시장에는 볼티모어의 예산에 맞는 투수들이 있다. 마커스 시미엔, 션 마네아 그리고 류현진이 영입 대상이다"라고 전했다.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 '이스트빌리지타임스'는 '샌디에이고가 영입을 고려할 만한 선발투수'라는 제목과 함께 류현진을 언급했다. 매체는 "류현진은 샌디에이고 선발진에서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선수다. 볼넷 비율은 6.3%에 불과하다. 평균 타구 속도는 시속 87.5마일로, 상위 75위에 포함된 선수다. 또 류현진의 땅볼 유도 성공률은 46.2%, 강한 타구 허용 비율은 36.8%로 투수 친화적인 펫코파크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스볼에센셜 역시 "류현진은 이번 오프시즌, 캔자스시티에 매우 확실한 영입이 될 것이다. 캔자스시티는 이번 오프시즌에 로테이션을 보강해야 한다"라며 "류현진은 10년 차 베테랑이자 한 차례 올스타에 선정된 바 있다. 그는 캔자스시티에 꼭 필요한 유형의 투수"라고 전했다.

이어 SNY는 "올해 36세의 류현진은 빅리그 타자들을 상대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다만 류현진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며, 루이스 세레베리노(양키스)와 비슷한 1~2년 1300만 달러 계약을 맺는 것이 합리적이다"라고 평가하며 메츠행을 점쳤다.

다만 메츠의 선택은 류현진이 아닌 머나니아였다. 그러면서 자동적으로 류현진에게 메츠 옵션이 사라진 상태다. 머나이아는 2016년부터 빅 리그에서 7시즌 동안 활약하고 있다. 지난 시즌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7승 6패 1세이브 3홀드 평균 자책점 4.44를 올렸다.

여기에 토론토까지 가세했다. 토론토는 지난달 '7억 달러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 영입전에 뛰어들었으나, 다저스에게 밀리게 됐다. 이후에도 토론토에 외부 영입 소식은 들려오지 않은 상태다. 또 류현진의 몸값이 비싸지 않다는 점과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타자들을 상대하는데 익숙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토론토 잔류 역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류현진은 1월 초 한화 이글스 후배들과 일본 오키나와에 '미니 캠프'를 차려 새 시즌을 준비를 하고 있다. 류현진은 장민재와 이태양, 남지민 김기중 등과 함께 비시즌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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