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서 또 화산 폭발···해안 마을까지 용암 흘러

선명수 기자 2024. 1. 15.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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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미리 대피, 인명 피해 없어
14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 남서부 도시 그린다비크 인근에서 화산이 폭발해 용암이 마을 퍼지고 있다. 주민들이 미리 모두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AFP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 남서부에서 화산이 한 달여 만에 다시 폭발했다. 이번 화산 폭발로 용암이 인근 해안가 마을까지 흘러들어 화재가 발생했지만, 주민들이 모두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아이슬란드 그린다비크 인근에서 화산이 폭발했다. 밤사이 지진이 심해지자 그린다비크에 남아 있던 일부 주민은 새벽 3시쯤 모두 대피했다.

현지 언론이 보도한 생방송 영상에는 용암이 민가에 흘러 들어 일부 집이 불타는 모습이 담겼다.

구드니 요하네손 아이슬란드 대통령은 “(화산 폭발로) 기반 시설이 위협 받고 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면서 “항공기 운항에도 지장은 없다”고 밝혔다.

아이슬란드에서 화산이 폭발한 것은 지난달 18일 이후 27일 만이다. 당시 아이슬란드 정부는 화산 폭발 징조가 보이자 한 달여 전부터 그린다비크 주민 4000여명을 미리 대피시켰다. 이후 화산이 잠잠해지자 주민 100여명이 다시 마을로 돌아왔으나, 또 다시 대피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아이슬란드 당국은 화산 폭발에 대비해 용암이 그린다비크에 도달하지 않도록 장벽을 쌓았지만, 이번 폭발로 마을 방어선이 뚫리게 됐다. 인근 유명 온천 관광지인 블루 라군은 이날 문을 닫았다.

아이슬란드는 유라시아와 북미 지각판이 갈라지는 ‘판의 경계’에 자리하고 있어 지구상에서 화산 활동이 활발한 지역으로 꼽힌다. 2010년에는 아이슬란드 남부 에야프얄라요쿨 화산 폭발로 화산재가 유럽 전역으로 퍼지면서 10만여편의 항공편이 결항하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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