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친미·독립' 총통 선택…TSMC 등 반도체산업 여파는?

[앵커]

중국의 전방위 압박 에도 불구하고 대만 총통 선거에서 친미·독립 성향인 민주진보당 라이칭더 후보가 승리했습니다.

이번 선거로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고조되면서 세계 경제 특히 반도체 산업에 미칠 파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최지수 기자, 선거 소식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지난 13일 끝난 대만 총통 선거에서 민주진보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라이칭더 총통·샤오메이친 부총통 후보는 득표율 40.05%로 친중 제1야당 허우유이 국민당 후보를 7%포인트 차로 제쳤습니다.

라이칭더 당선인은 당선 확정 후 "대만이 전 세계 민주주의와 권위주의 사이에서 민주주의의 편에 서기로 결정했다"고 말하면서 미국과의 공조를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 8년에 더해 앞으로 4년 동안 대만은 경제와 안보 측면에서 미국과 공고한 협력 관계를 다져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 선거로 미·중 관계가 악화되면 중국이 경제 제재를 가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특히 반도체 산업에 파장이 우려되죠?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대만엔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 TSMC가 있고, 또 전 세계 반도체 칩의 60% 이상을 공급하고 있는데요.

만일 중국이 경제·군사적 수단을 동원해 대만 압박에 나서거나 해상을 봉쇄할 경우 첨단 반도체를 수급하는 글로벌 기업들에는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이들 기업이 글로벌 반도체 공급에서 대만의 가장 유력한 대안인 우리나라를 찾아 국내 반도체 기업이 반사이익을 얻을 거란 관측도 나오는데요.

하지만 미·중 갈등 수위가 심각해진다면 미국과 첨단산업 동맹인 우리나라도 파장을 피할 수는 없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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