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체연료 활용한 극초음속 IRBM 개발…"성공적 실험"(종합)

고체연료 추진체계 극초음속 미사일에 적용…신형 무기 체계
ICBM '화성-18형' 이어 고체연료 무기 다각화…김정은 불참한 듯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1월14일 오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미사일총국은 극초음속 기동형 조종 전투부를 장착한 중장거리 고체연료 탄도미사일시험발사를 진행했다＂라고 보도했다. ＂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북한이 고체연료 방식의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1월14일 오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미사일총국은 극초음속기동형조종전투부를 장착한 중장거리고체연료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시험발사는 중장거리급 극초음속기동형조종전투부의 활공 및 기동비행특성과 새로 개발된 다계단대출력고체연료발동기들의 믿음성을 확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며 "시험발사는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시험발사는 주변국가의 안전에 그 어떤 영향도 주지 않았으며 지역의 정세와는 전혀 무관하게 진행되었다"며 "미사일총국은 이번 시험이 강력한 무기체계들을 개발하기 위한 총국과 산하 국방과학연구소들의 정기적인 활동의 일환"이라고 부연했다.

이는 고체연료 추진체계를 극초음속 미사일에 적용했다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2단 추진체로 새로운 중거리 탄도미사일 고체연료 엔진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는데 두달여 만에 이를 극초음속 미사일에 적용해 시험발사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2021년과 2022년 3차례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했다. 기존 극초음속 미사일은 액체연료의 중거리 미사일인데 이를 2단 고체연료 추진 미사일로 변형시켜 IRBM급으로 개발했다는 것이다. IRBM은 사거리가 3000∼5500㎞으로 미국령 괌도 타격 가능하다.

극초음속 탄도미사일은 또 50㎞ 이내의 낮은 고도에서 변칙 기동이 가능해 우리 군의 미사일 대응체계를 무력화하고 전술핵 사용을 위한 이상적 투발수단으로 평가된다.

북한은 또 지난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에 이어 고체연료 방식 무기를 더욱 다각화하는 모습이다.

기존의 액체연료 방식은 미사일 발사 전 연료 주입에 시간이 오래걸리는 데다 부식성으로 인해 연료 주입 후엔 장기간 발사 대기가 어렵다는 점이 단점이다. 반면 고체연료 방식은 별도의 연료주입 절차가 필요없다는 점에서 은밀하고 신속하게 발사가 가능해 사전에 탐지하기 어렵다.

북한이 이처럼 고체연료 무기 다각화에 속도를 높이는 데는 한미 탐지자산 및 북한의 핵·미사일을 선제타격하는 '킬체인'(Kill Chain)을 포함한 한국형 3축체계를 무력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신문은 이날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참관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는데 불참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오후 2시55분쯤 평양 일대에서 발사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1000㎞로 탐지됐다. 또한 일본 방위성은 정점고도를 약 50㎞ 이하로 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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