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김연아"…모델 발탁 이후 쿠첸 브레인 밥솥 판매량 '쑥'

작년 4분기 판매량, 3분기보다 159% 늘어
김연아 '브레인 광고' 4편, 유튜브 누적 조회수 131만회 기록

쿠첸 전속 모델 김연아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쿠첸 제공)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피겨 여왕' 김연아를 홍보 모델로 발탁한 쿠첸이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브레인'의 판매량이 김연아를 전속 모델로 발탁한 이후 크게 늘면서다. 2021년 말 이후 약 1년간 TV광고에서 모델없이 제품 중심으로 홍보해 오던 때와 대조적인 분위기다.

15일 쿠첸에 따르면 지난해 7월31일 출시한 '브레인'의 4분기(10~12월) 판매량은 3분기(8~9월, 출시일 이후 적용) 대비 159% 증가했다. 세부 판매 기간에 차이가 있지만 본격적인 광고 송출 이후 브레인의 판매량은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김연아가 등장하는 쿠첸의 브레인 광고는 8월30일부터 본격적으로 TV와 주요 SNS 채널에 노출되기 시작했다. 쿠첸 관계자는 "9월 브레인 제품 판매량은 8월 대비 262% 증가했다"고 밝히 광고가 집행된 직후 '김연아 효과' 체감에 대해 설명했다.

해당 광고 영상은 유튜브를 통해서도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15초와 30초 분량의 영상 4편은 12일 기준 총합 131만회의 누적 조회수를 기록 중이며 누리꾼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쿠첸, 김연아 출연 '브레인' 밥솥 TV CF 본편 스틸컷(쿠첸 제공)

쿠첸이 김연아를 전속 모델로 발탁한 배경에는 박재순 쿠첸 대표와의 오랜 인연이 자리잡고 있다.

박 대표가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으로 재직할 당시인 2009년 '연아의 햅틱' 모바일 시리즈, 하우젠 에어컨 등 다양한 제품 모델로 활약하며 연을 만든 적 있다.

박 대표와 김연아는 2012년까지 3년 이상 호흡을 맞추며 신뢰를 쌓아왔고 쿠첸의 재도약을 위해 모델로 발탁, 박 대표와 다시 한번 손을 잡게 됐다.

2022년 8월까지 배우 유태오를 모델로 기용해 광고를 진행했던 쿠첸은 1년 만에 재개한 TV 광고가 좋은 반응을 보이자 김연아와의 다양한 마케팅을 추진하며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쿠첸은 지난해 9월 서울 성수동 미(米)토피아 팝업스토어에서 '미식취향 잇(EAT)터뷰'를 진행하는 등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면서 오프라인으로 마케팅 보폭을 넓히기도 했다.

쿠첸 관계자는 "기성세대부터 젊은 세대까지 전 연령층에서 높은 호감과 신뢰감을 주는 김연아씨를 모델로 발탁해 쿠첸의 브랜드 이미지와 어우러지면서 좋은 시너지 효과를 냈다"며 "브랜드 경쟁력 또한 전반적으로 강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