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 "인기 좇아 살지않아"..박서준, 日강점기 다룬 '경성크리처' 선택한 용기(종합)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박서준(36)의 '용기'가 '경성크리처'를 만들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강은경 극본, 정동윤 연출)는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시즌1의 파트1과 피트2가 공개되며 약 3주간 시청자들의 환호를 받은 가운데, 시즌2의 공개 역시 앞두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경성크리처' 시즌1은 공개 3일 만에 국내 1위를 비롯해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비영어) 부문 3위에 올라섰고 브라질, 일본, 싱가포르, 프랑스, 호주 등 전 세계 69개국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 모았으며 외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박서준은 11일 스포츠조선과 만나 2년여간 촬영한 '경성크리처'의 여정을 언급했다. 그는 "제 인생에서 가장 오래 촬영한 작품이었다. 공개하는 날을 기다려왔다"며 "(촬영 전) 제가 느낄 두려움은 '이게 얼마나 험난한 과정일까' 정도였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해볼 수 있음에 감사했다. 시대극을 경험해보고 싶기도 했다. 시대극과 크리처의 조합이라는 점도 신기했고, 그 시대를 살아간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야기인 점도 포인트가 됐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역할 선택을 할 때 '어떻게 하면 새로운 것들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데, 시대극도 매력적인 배경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특히 '경성크리처'는 일제강점기를 다루는 드라마였고, 박서준이 연기한 장태상은 극 후반 일제의 참혹한 현실을 직면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해내는 인물로 그려졌다. 앞서 강은경 작가는 "많은 한류 배우들이 역할을 거절해서 무산되기도 했었다"고 밝혔을 정도로 해당 배역에 대한 두려움도 존재했을 터. 특히나 '이태원 클라쓰'로 일본 내에서는 신드롬급 인기를 끌고 있던 박서준이었기에 '경성크리처'를 택한 그의 용기가 더 큰 박수를 받는 중이다.
박서준은 "저는 인기를 좇아서 살아온 사람도 아니었고, 제가 하는 일을 좋게 봐주시는 분들께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 이것을 통해 반등할 것이라 생각하며 살아온 적도 없다. 주변에서는 제 입장을 생각하시며 그런 것들이 걱정되셨을 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런 것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일본의 반응을 다 알 수느 없지만, 주변 일본인 친구들은 의미 있게 봤더라.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잘 전달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만큼 '경성크리처'뿐만 아니라 한국 콘텐츠에 관심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콘텐츠의 힘이 커졌기에 이런 이야기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책임감도 느껴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드라마의 '의미'는 확실했지만, 파트1과 파트2가 공개되는 사이 시청자들의 오해를 받기도 했던 바. 파트1의 경우 속도감이 다소 느렸던 탓에 조롱거리로 전락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파트2가 공개된 이후 '경성크리처'의 진가를 알아본 시청자들의 박수는 계속되고 있다. 박서준은 "사람인지라 혹평을 겸허히 받아들일 때도 있지만, 상처도 받는다. 그렇기에 멀리하게 된다"고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이어 "뭐가 아쉬운지에 대한 부분은 얘기하지 않아도 저도 알아서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아쉬운 점을 얘기했을 때 그것을 거부한다는 게 아니라, 그런 것보다 좋은 말을 신경 쓰려고 하는 것 같다. 제가 무너지지 않으려고"라고 말했다.
'용띠'를 대표하는 스타인 박서준은 지난해 마블 영화 '더 마블스'를 통해 할리우드에 진출하고, 영화 '드림', '콘크리트 유토피아'에 예능 '서진이네'까지 공개하며 바쁜 한해를 보냈던 바. 그는 "올해 삼재라더라. 토정비결이 안 좋다"며 웃은 뒤 "그럴수록 열심히 조용히 살아야지. 평범하게 일상을 보낼 수 있음에 감사하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계속할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끼는 것 같다. 작년에 그걸 많이 느끼게 됐다. 사실 뭔가를 했지만 공개가 되지 않았던 2~3년의 시간이 굉장히 힘들었더라. 좋은 평이든 나쁜 평이든 피드백이 있어야 다시 나아갈 에너지가 생기는데, 계속 작업만 했더라. 작년에 공개가 되면서 다양한 반응을 얻으니 너무 많으 힘이 됐다. 올해는 과거의 제약되는 일들이 없이, 모두 다 무탈하게 지낼 수 있는 시기가 되면 좋겠다. 저는 개인적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또 다시 고민하며 지내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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