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3일 이하' 재택근무, '완전재택'보다 살찔 확률 5배 ↑[헬스노트]

김규빈 기자 2024. 1. 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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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3일 이하 재택 근무를 하는 직장인은 완전 재택근무를 하는 직장인보다 체중이 증가할 확률이 5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끈다.

연구진이 재택근무와 건강 행동 및 체중 변화에 주목한 이유는 최근 재택근무가 스트레스, 우울증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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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텍사스대 연구팀, 직장인 380명 설문조사 진행
과식·폭식·패스트푸드 섭취 확률 높아…불규칙한 생활 영향
ⓒ News1 DB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주 3일 이하 재택 근무를 하는 직장인은 완전 재택근무를 하는 직장인보다 체중이 증가할 확률이 5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끈다. 이는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과식, 패스트푸드 섭취, 폭식 등을 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15일 미국 텍사스대학교 연구팀은 텍사스 대학교에서 비만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직장인 380명(평균 연령 52.5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부터 2022년 3월까지의 체중변화, 재택근무 빈도, 생활방식, 정신건강 등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일주일 중 3일 이하 재택 근무한 경우 '부분 재택' 근무로, 일주일 모두를 재택근무한 경우를 '완전 재택' 근무로 분류했다.

2022년 3월에 측정한 체중이 2020년 3월에 측정했을 때보다 5% 이상 늘었을 경우 '체중이 증가했다'고 정의했다.

그 결과, 부분 재택 근무를 한 직장인이 매일 재택근무를 하는 직장인보다 총 체중이 증가할 가능성은 약 5.0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분적으로 재택근무를 한 직장인은 재택 근무 시작 전에 비해 체중이 5.4% 증가했지만, 완전 재택근무를 한 직장인은 체중이 0.3% 감소했다.

설문조사는 '집에서 요리한 음식을 더 많이 먹는지' '스트레스, 불안, 우울증 정도가 바뀌었는지' '패스트 푸드를 사기 위해 집 밖으로 나갈 가능성이 더 많아졌는지' '집에서 요리한 음식을 더 많이 먹는지' 등을 물어보고 1점에서 5점까지 수치화 했다.

부분 재택 근무를 한 직장인이 완전 재택 근무를 한 직장인보다 스트레스를 더 받고, 우울증이 심했으며, 테이크아웃/배달음식을 더 많이 시켜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과식과 폭식을 한 날들이 더 많았다. 반면 완전 재택근무를 한 직장인은 부분 재택 근무를 한 직장인보다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이 재택근무와 건강 행동 및 체중 변화에 주목한 이유는 최근 재택근무가 스트레스, 우울증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연구진은 스트레스 증가, 외로움 및 고립감이 체중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주목했다. 비만에 위험을 주는 요인을 파악한다면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상담 등을 통해 비만을 치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험결과 연구진은 재택 근무가 직장인의 운동과 수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추가 연구에서는 재택근무를 하는 직장인의 66%가 재택근무 이전보다 더 오래 일한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실험을 주도한 알만도즈 제이미 P 교수는 "직업 환경의 하이브리드 특성으로 인해 일주일에 여러번 집과 사무실 환경을 전환해야 하는 직장생활은 일상생활에 더 큰 지장을 초래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덜란드 IOS 프레스(IOS PRESS)가 발행하는 저널 '노동(Work)' 12월 호에 게재됐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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