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보유 주식 가치 130조원 넘겨… 카카오 빼고 삼성전기 담았다

정민하 기자 2024. 1. 15.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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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 상장사 지분 가치가 지난해 말 주가 상승에 힘입어 130조원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 보유 종목 중 주식 평가액 1조원 이상은 삼성전자(평가액 33조7557억원·지분율 7.68%)를 비롯해 SK하이닉스(7조6794억원·7.90%), LG에너지솔루션(5조5550억원·5.78%), NAVER(3조5023억원·9.34%), 현대차(3조1048억원·7.86%), 삼성바이오로직스(2조9740억원·5.60%), 기아(2조6103억원·7.17%) 등 21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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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 상장사 지분 가치가 지난해 말 주가 상승에 힘입어 130조원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중구 국민연금 종로중구지사의 모습. /뉴스1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해 공시 대상인 국내 상장사는 지난 10일 기준 283개사로 나타났다. 보유 주식 평가액은 총 133조834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말(9월 29일) 282개사, 129조6747억원과 비교해 종목 수는 비슷했으나 평가액은 4조1601억원(3.21%) 늘어났다.

국민연금 보유 종목 중 주식 평가액 1조원 이상은 삼성전자(평가액 33조7557억원·지분율 7.68%)를 비롯해 SK하이닉스(7조6794억원·7.90%), LG에너지솔루션(5조5550억원·5.78%), NAVER(3조5023억원·9.34%), 현대차(3조1048억원·7.86%), 삼성바이오로직스(2조9740억원·5.60%), 기아(2조6103억원·7.17%) 등 21개사다.

이들 종목은 대부분 작년 4분기 중 보유 지분 변동이 없거나 1% 미만이다. 그러나 주식 평가액은 82조7781억원으로 작년 3분기 말(79조4166억원)에 비해 3조3615억원(4.23%) 늘었다. 이들 종목이 국민연금의 전체 보유 주식 평가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2% 수준이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 주식 평가액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지난해 고금리 장기화 우려 속에 약세를 보이던 증시가 11~12월 시장 금리 하락과 함께 반등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지난 10일 기준 2541.98로 3분기 말(2465.07)에 비해선 3.12% 올랐다.

삼성전기 세종사업장 설비시설. /삼성전기 제공

종목별로 보면 국민연금은 대형주 가운데 POSCO홀딩스와 카카오의 보유 지분을 줄인 반면, 삼성전기는 지분을 크게 늘렸다.

국민연금은 POSCO홀딩스 지분율을 6.71%로 작년 3분기 말(7.72%)보다 1.01%포인트 줄였다. 이에 따라 보유 주식 평가액은 2조5558억원으로 9362억원 감소했다. 그 사이 POSCO홀딩스 주가는 15% 이상 하락했다.

카카오 지분은 같은 기간 6.38%에서 5.41%로 0.97%포인트 줄였으나, 주가 상승으로 보유 주식 평가액은 1조4253억원으로 1798억원 증가했다. 카카오 주가가 그동안 35% 올랐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국민연금은 삼성전기 지분을 같은 기간 8.80%에서 10.62%로 1.82%포인트 늘렸다. 보유 주식 평가액은 1조1729억원으로, 2694억원 증가했다. 삼성전기 주가는 그사이 7.5% 올랐다.

이 밖에도 국민연금은 작년 4분기 중 제이엘케이, 기가비스, 우신시스템, 원텍, SK오션플랜트, 와이솔, 한화오션, 코미코, 하이트진로, SK디스커버리, 롯데웰푸드 등 11개사를 5% 이상 대량 지분 보유 종목에 신규로 편입했다.

일러스트=정다운

또한 기존 대량 보유 종목인 씨앤씨인터내셔널, HK이노엔, 이수페타시스, 한올바이오파마, 대한유화, 비에이치, 클리오, 동국제강, 코스메카코리아, 진시스템, 롯데쇼핑, 세아제강지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보유 지분을 2~3%포인트 이상 늘렸다.

반면 호텔신라, ISC, 두산테스나, HL만도, 두산밥캣, 아프리카TV, HD현대건설기계, SKC는 보유 지분을 2~3%포인트 이상 줄였다.

또 제이시스메디칼, 효성화학, 티와이홀딩스, 파미셀, 에스티팜, 멕아이씨에스, 쏘카, 삼익THK, 지누스, 파크시스템스 등 10개사는 보유 지분을 5% 미만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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