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밥 너무 차다" 환불해달라더니…"회는 다 건져 먹었네요"

하수민 기자 2024. 1. 15.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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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된 초밥이 너무 차가워서 먹지 못했다며 환불 요청한 손님이 초밥 위에 회만 건져 먹은 상태로 음식을 반납했다는 한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A씨는 "다음 날 아침 고객 전화 안 받아서 문자를 보냈는데 어이없는 답이 왔다"며 "밥 위에 회 몇점 먹었는데 너무 한 거 아니냐고 했다. 이게 치킨 시켜 먹고 뼈만 남기고 환불 요청하는 거랑 무슨 차인 줄 모르겠다. 다 먹고 진상 짓 했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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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커뮤니티 갈무리


배달된 초밥이 너무 차가워서 먹지 못했다며 환불 요청한 손님이 초밥 위에 회만 건져 먹은 상태로 음식을 반납했다는 한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제가 박살 나서 힘든데 이런 파렴치한 배민 거지도 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에 따르면 이날 밤 9시 30분쯤 배달 플랫폼을 통해 4만원 정도 되는 주문이 들어왔다. 주문에는 고객 요청 사항으로 '벨을 누르고 문 앞에 놔두세요'가 적혀있었다.

고객 요청에 따라 배달 기사는 배달지에 도착한 뒤 벨을 누르고 기척이 없어 두세번 정도 더 누른 뒤 문자까지 남겼다고.

하지만 A씨는 배달 완료 이후 배달 플랫폼 고객 관리 센터를 통해 '벨 소리를 못 들었고 초밥이 15분 정도 방치돼 식어서 먹지 못하겠으니 환불하겠다'는 민원을 받았다.

이에 A씨는 "어이없었지만, 카드 취소 환불을 해주겠다고 하면서 느낌이 싸해 음식을 돌려받을 테니 드시지 말고 문 앞에 놔달라고 요청했다"면서 "돌려받은 초밥 상태를 확인하니 이랬다"고 사진을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그릇 안에 담겨있는 초밥 위에는 회만 건져 먹어 흰 밥만 남아있었다. 함께 나간 우동과 메밀도 몇 번 떠먹은 것처럼 양이 확 줄어든 모습이었다.

A씨는 "다음 날 아침 고객 전화 안 받아서 문자를 보냈는데 어이없는 답이 왔다"며 "밥 위에 회 몇점 먹었는데 너무 한 거 아니냐고 했다.
이게 치킨 시켜 먹고 뼈만 남기고 환불 요청하는 거랑 무슨 차인 줄 모르겠다. 다 먹고 진상 짓 했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자영업자 좌절하게 만드는 쓰레기 소비자들" "도착한 줄 몰랐다며 15분 지난 건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다" "정말 거지 중에 상거지다. 정말 고생 많으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장 A씨가 고객과 나눈 대화. /사진=온라인커뮤니티 갈무리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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