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 'A2 우유' 시장 참전 문제없어"…유한건강생활의 자신감

유한건강생활, 2018년 선제적으로 A2 우유 들여와

유한건강생활이 11일 서울 영등포구 본사에서 A2우유 설명회를 진행했다.2024.1.11/뉴스1 ⓒ News1 이상학 기자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저출산 여파로 인해 국내 흰우유 소비가 감소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프리미엄 우유인 'A2단백우유' 시장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모유와 흡사한 단백질 구조로 소화의 불편감을 줄인 A2 단백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지면서다.

A2 우유 시장은 유한건강생활을 시작으로 연세유업이 참전한 상황이다. 이어 국내 유업계 1위 서울우유협동조합도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어 경쟁이 과열될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A2 우유는 '배앓이가 없는 우유'로 입소문을 타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일반 우유는 A1 베타카제인과 A2 베타카제인을 모두 함유하고 있다. 본래 젖소는 A2만 갖고 태어나지만, 사육 환경적인 변화로 A1을 함유한 소가 탄생하게 됐다. A2만 함유한 우유는 일반 우유보다 소화 불편감이 덜 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국내 A2 우유 시장은 현재 유한건강생활이 이끌고 있다. 유한건강생활은 2018년 선제적으로 호주 기업 A2 밀크 컴퍼니 제품을 수입해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7배가량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뉴오리진의 a2 우유.(유한건강생활 제공)

A2 밀크 컴퍼니는 2003년 세계 최초로 A2 단백질 유전자 감별 특허를 출원했으며 세계 30% 밖에 남지 않은 A2 전용 젖소에서만 얻은 A2 단백질을 100% 사용해 품질적 검증을 마쳤다. 여기에 아셉틱(멸균) 공법으로 실온에서도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유한건강생활은 경쟁사들의 시장 진출에도 차별화 포인트가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인애 유한건강생활 브랜드 매니저는 "A2 단백질도 젖소를 가둬 키우냐 방목했냐에 따라 다르다"며 "초지방목은 저희만의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올해에는 강력한 경쟁자인 서울우유가 시장에 진출을 앞두고 있다. 서울우유는 유한건강생활과 달리 국내에서 젖소를 사육해 우유를 생산할 방침이다. 서울우유가 시장에 뛰어들면 가격 경쟁력과 유통망 구축 등에서 기존 업체들보다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 매니저는 "가격이나 유통 채널에 대한 파워는 잘 견지하고 있는 상태"라며 "초지방목 형태나 A2 밀크 컴퍼니만의 다양한 효능 특허 등 가지고 있는 자산이 있어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shakiro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