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고령화에"…성인용 기저귀 매출신장률 유아동 '추월'

서미선 기자 2024. 1. 15.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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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 고령화 심화에 대형마트의 성인용 기저귀 매출 성장세가 어린이용 기저귀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의 전년대비 기저귀 매출 신장률에서도 성인용은 성장세다.

B마트의 성인용 기저귀 매출신장률은 2022년 10%, 2023년 15%였다.

이 마트 관계자는 이에 대해 "2022년 유아동 기저귀 매출신장은 엔데믹에 오프라인 소비가 활성화된 영향"이라며 "성인 기저귀 매출 신장률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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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3곳 최근 성인용 기저귀 매출 성장 추세
유아동 주춤, 수유용품 매출↓…시니어 매대 늘리고 품목 확대
한산한 서울 한 마트 유아용품 판매코너(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저출생 고령화 심화에 대형마트의 성인용 기저귀 매출 성장세가 어린이용 기저귀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기저귀 전체 매출에서 성인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안팎으로 크지 않지만 인구구조 변화가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며 유통업계의 판매 전략도 바뀌고 있다.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용 기저귀 수입량(중량 기준)은 2만5532톤으로 어린이용 수입량(2만2954톤)보다 2578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성인용과 어린이용 수입 규모 차이보다 배 이상 늘었다. 고령층 증가에 성인용 기저귀 수요가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

대형마트의 전년대비 기저귀 매출 신장률에서도 성인용은 성장세다. A마트에서 성인용 기저귀 매출 신장율은 2022년 25.4%, 지난해 보합인 반면 유아동 기저귀는 2022년 -1.7%, 지난해 -6.6%로 2년 연속 역신장했다.

B마트의 성인용 기저귀 매출신장률은 2022년 10%, 2023년 15%였다. 유아동 기저귀는 2021년과 지난해 매출이 보합이었고 2022년만 15% 늘었다.

이 마트 관계자는 이에 대해 "2022년 유아동 기저귀 매출신장은 엔데믹에 오프라인 소비가 활성화된 영향"이라며 "성인 기저귀 매출 신장률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C마트의 성인용 기저귀 매출신장률은 2021년 5%, 2022년 12%, 지난해 13%로 매년 커졌다. 유아동 기저귀가 2021년 25%에서 2022년 22%, 지난해 보합으로 성장폭이 다소 주춤하는 것과는 상반된 추이다.

이와 함께 시니어 상품군 중 위생용품, 성인용 건강기능식품이 전년대비 매출신장률 최상위권이었다.

'2018 액티브 시니어 페어' 모습(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News1 박지혜 기자

반면 지난해 수유·이유용품 매출은 크게는 15% 이상 줄었다.

시장 변화가 매출에 반영되면서 대형마트는 시니어 품목을 강화하고 유아동 용품 다각화와 함께 프로모션 강화에도 나선다.

이마트(139480)는 기저귀 등 이너웨어 중심인 시니어 품목 카테고리를 바디워시·샴푸 등 케어용품까지 구색을 확대한다. 시니어 상품 진열 매대는 현재보다 20% 늘리고 자체 프로모션을 위한 재원도 늘린다.

베이비용품의 경우 카시트 등 기존에 팔지 않았던 트렌디 상품을 도입하고, 기저귀는 경쟁사 대비 메리트있는 행사 기획으로 매출을 방어한다는 목표다.

롯데쇼핑(023530) 롯데마트는 리뉴얼 점포 대상으로 시니어 상품군 진열 면적을 확대하고 최근 수요가 높아진 요실금 예방 상품 할인행사를 강화한다.

기저귀·물티슈 등 유아 상품은 주로 대량구매해 보관하는 트렌드가 있어 온라인 채널 할인행사를 선보인다. 오프라인 매장에선 연 4회 '베이비 페어' 행사를 연다.

홈플러스는 성인용 기저귀 인기 추세에 발맞춰 18~31일 가격할인과 1+1 행사를 연다. 시니어 건강 품목은 지난해 단백질·유산균·콜라겐·뼈건강 등 12개 품목을 확대한데 이어 올해 관절건강·갱년기 등을 추가하고 관련 기획전을 할 계획이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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