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선 겜心 잡아라"… 게임사들, 새해 벽두 '유저 소통' 사활건 이유

이재현 기자 2024. 1. 15.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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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사들이 새해부터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한 유저와의 소통에 분주한 모습이다.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BM)을 포기하는 등의 피드백 반영과 서비스 개선을 약속하며 '신뢰 회복'과 '체질 개선'을 이루겠단 계획이다.

강원기 메이플스토리 총괄 디렉터 등 운영진들은 지난 9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신뢰를 잃고 돌아선 민심 회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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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L 유튜브 캡처
국내 게임사들이 새해부터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한 유저와의 소통에 분주한 모습이다.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BM)을 포기하는 등의 피드백 반영과 서비스 개선을 약속하며 '신뢰 회복'과 '체질 개선'을 이루겠단 계획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넥슨이 확률형 아이템 '큐브' 확률 조정 이후 이용자들에게 고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과징금 116억원4200만원을 부과했다. 설상가상으로 메이플스토리 유저 수백명은 넥슨을 상대로 단체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기 메이플스토리 총괄 디렉터 등 운영진들은 지난 9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신뢰를 잃고 돌아선 민심 회복에 나섰다. 이날 방송에서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매출의 30~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핵심 BM인 큐브 판매 중단을 선언했다. 큐브 판매가 중단되면서 잠재 능력 재설정은 게임 플레이로 획득할 수 있는 인게임 재화 '메소'를 통해 이뤄진다고 발표했다.

강원기 총괄 디렉터는 "깨어진 신뢰를 회복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다는 약속을 지키겠다"며 "많은 논의 끝에 게임의 근본적인 구조를 바꾸는 것 만이 다시 한 번 믿어달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이자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2월 국내 출시한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앤리버티(TL)에서 중국, 러시아 등 외국발 계정 탈취로 추정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TL 홈페이지에는 "게임에 접속하니 '루센트'(TL 게임 화폐)가 모두 사라졌다" "중국·러시아 등에서 대량으로 접속을 시도한 기록이 남아있다"고 토로하는 유저들의 글이 다수 게재됐다.

운영진은 지난 8일 사건 인지 후 기기 등록 보안 서비스에 가입해야만 게임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접속 기준을 변경했다. 또 이날 임시 점검을 실시하고 계정 도용으로 피해가 발생한 경우 별도 신고센터에 알릴 수 있도록 공지했다.

지난 9일 최문영 캡틴과 안종옥 PD, 이문섭 디자인디렉터(DD)는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을 통해 서비스 개선과 콘텐츠 업데이트를 약속했다.

TL 운영진은 "사실을 확인하고 최선의 방안을 찾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유저들에게 불편을 드린 것 같아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빠른 커뮤니케이션 방법으로 문제를 개선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차 보안 서비스 등을 통해 추가 계정 도용의 위험성 차단 조치를 시행했고 피해방지조치 이전 발생한 피해에 대해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원상복구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대규모 전투 최적화 방안 ▲어뷰징 이용자 대응 ▲코스튬 추가 ▲신규 던전 콘텐츠 개발 계획 등을 밝히고 실시간 채팅에서 확인되는 다양한 이용자 의견과 질문에도 답하기도 했다.

최문영 캡틴은 "미숙한 운영으로 이용자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드린다"며 "매번 방송 때마다 죄송하다는 말씀만 드렸던 것 같다. 즐거운 주제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이재현 기자 jhyu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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