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박항서 히딩크와 눈물의 재회, 네덜란드전 7대0 압승(뭉찬3)[어제TV]

서유나 2024. 1. 15.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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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뭉쳐야 찬다 3’ 캡처)
JTBC ‘뭉쳐야 찬다 3’ 캡처)
JTBC ‘뭉쳐야 찬다 3’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명장 거스 히딩크 감독과의 눈물의 재회가 이뤄진 가운데, 어쩌다벤져스가 첫 네덜란드전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1월 14일 방송된 JTBC 예능 '뭉쳐야 찬다 3'(이하 '뭉찬3') 14회에서는 어쩌다벤져스가 네덜란드와 조기축구 A매치를 갖기 위해 출격했다.

이날 어쩌다벤져스는 'PSV 에인트호번' 홈구장 앞에서 오프닝을 하면서 "가문의 영광"이라며 감격했다. 리그 우승만 24번을 차지한 네덜란드 최고 명문 구단인 'PSV 에인트호번'은 과거 박지성, 이영표가 선수로서 뛰었던 곳이자 히딩크가 사령탑을 맡았던 팀이었다.

'PSV 에인트호번' 홈구장에 "저희를 초대해 주신 거스 히딩크 감독을 만나러 왔다"는 말로 어쩌다벤져스를 설레게 한 안정환은 곧 구장 안으로 입성, 기다리고 있던 히딩크에게 한달음에 달려가 포옹으로 인사를 나눴다. 특히 안정환은 히딩크를 "파더(아버지)"라고 부른 뒤 다리가 불편한 스승의 두 손을 꼭 잡아 부축하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김남일 역시 히딩크와 포옹으로 반가움을 드러냈다. 오랜만에 보는 얼굴에 김남일의 머리를 툭툭 치며 여전한 제자 사랑을 드러낸 히딩크. 어쩌다벤져스는 "남일이라고 하셨다", "(김남일이) 갑자기 아기가 되셨다"고 신기해하며 히딩크 앞에선 마냥 제자일 뿐인 안정환, 김남일을 개인 휴대폰으로 촬영했다.

히딩크에게 어쩌다벤져스도 '제자의 제자'였다. 히딩크는 어쩌다벤져스를 "나도 안다. 멋진 운동선수들이더라"며 반기곤, 정식 인사에 트레이드마크인 어퍼컷 세리머니를 보여주며 화답했다. 또 히딩크는 골키퍼 한건규, 근대5종 성진수를 알아보며 '뭉찬3' 시청을 인증해 눈길을 끌었다.

안정환과 김남일은 무엇보다 1946년생 만 77세 나이에도 정정한 히딩크에 안도했다. 히딩크는 지난 2022년 한국에서 두 번재 무릎 수술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던 바. 이날 안정환 김남일은 "수술해서 많이 좋아지셨다", "너무 얼굴이 좋아보이셔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반가운 재회는 이어졌다. 히딩크는 이날의 만남에 문득 2002년 자신과 함께해준 코치진에 대한 그리움을 토로했는데, 이에 안정환은 "감독님에게 선물을 준비했다"며 박항서를 깜짝 소환해 히딩크를 놀라게 했다. 버선발로 달려나간 히딩크는 "마이 프렌드(내 친구)"라며 박항서와도 뜨거운 포옹을 나눴고. 박항서는 반가움에 훌쩍이다가 결국 눈물을 훔쳤다.

한편 어쩌다벤져스가 네덜란드에서 상대할 팀은 121년 차 전통의 강호팀 'FC블루 화이트'였다. 공격 축구 스타일에 지난 시즌부터 홈경기 무패 전력을 가졌다는 이들은 압도적 피지컬로 본격 경기도 전부터 어쩌다벤져스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가장 최장신인 선수는 키가 무려 192㎝에 달했다.

하지만 "축구는 키로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전혀 상관없다"며 자신감을 보인 안정환은 어쩌다벤져스에게 "왜 이렇게 쫄았냐. 축구는 피지컬로 하는 게 아니다. 머리로 하는 거다. 상대가 힘이 셀 것 같아도 겁먹지 마라"고 용기를 줬다. 안정환은 정확한 패스 연결, 중원에서의 빠른 패스, 콜플레이를 강조하며 "우리가 유럽을 이기는 법은 순발력뿐인데 우리가 작잖나. 템포를 빨리 가져가야 한다. 상대가 처음에 분명 소리지르고 강하게 나온 것. 거기에 눌리면 안 된다"고 지시했다.

경기는 예상 외로 쉽게 풀렸다. 전반전 어쩌다벤져스의 명백한 득점 찬스에서 'FC블루 화이트'의 골키퍼가 페널티박스 밖 펀칭으로 이를 막는 파울을 범하며 퇴장을 당한 것. 축구 클럽 코치에 골키퍼 경력만 31년인 인물이 범한 치명적 실수에 'FC블루 화이트'는 단체 멘붕에 빠졌다. 'FC블루 화이트'는 엎친 데 덮친 격 대체한 키퍼 인력이 없었다.

'FC블루 화이트'는 결국 플레잉 코치를 골키퍼로 투입했고 경기는 11명 대 10명으로 다시 시작됐다. 수적 우세 속, 전반전 15분 임남규가 선취골을 기록했으며 3분 뒤 이준이는 추가골을 넣었다. 이어 류은규, 김현우도 두 골씩 넣으며 점수 차를 6 대 0까지 벌렸다. 안정환은 "프로가 아니라서 한 명 없는 게 엄청 차이난다. 골키퍼가 살렸다"고 평했다. 경기는 후반전 임남규의 추가 골로 7 대 0으로 종료됐다. 어쩌다벤져스가 앞으로 이어질 네덜란드 팀과의 경기에서도 승리의 기운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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