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장 선출 17년 만에 직선

이희경 2024. 1. 15. 06: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농민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17년 만에 직선제로 치러진다.

4년 단임제인 농협중앙회장은 비상근이지만 206만명의 농협 조합원을 대표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업계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이번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는 8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원래 농협중앙회장은 정부가 임명했지만 1990년 민주화 바람을 타고 민선이 도입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회장 임기 중 비리 등 끊이지 않아
다시 직선제로… 과반 얻어야 당선
25일 조합장 1111명 선거인 참여
8명 후보로 등록… 업계 관심 집중

‘농민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17년 만에 직선제로 치러진다. 4년 단임제인 농협중앙회장은 비상근이지만 206만명의 농협 조합원을 대표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업계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이번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는 8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후보자 8명은 황성보 동창원농협조합장, 강호동 율곡농협조합장, 조덕현 동천안농협조합장, 최성환 부경원예농협조합장, 임명택 전 NH농협은행 언주로지점장, 송영조 부산금정농협조합장, 이찬진 전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정병두 고양시을 선거구 국회의원 예비후보(이상 기호순)다.
농협중앙회 전경. 연합뉴스
투표와 개표는 이달 25일 진행되며 지역농협(축협)·품목조합 조합장 및 품목조합연합회 회장 등 1111명의 선거인이 선거에 참여한다. 선거운동 기간은 12일부터 24일까지다.

이번 선거는 2021년 농협법 개정에 따라 직선제로 실시된다. 2007년 이후 17년 만이다. 원래 농협중앙회장은 정부가 임명했지만 1990년 민주화 바람을 타고 민선이 도입됐다. 조합장 전체가 참여했으며 회장 연임에도 제한이 없었다. 하지만 한호선 회장부터 원철희 회장, 정대근 회장까지 3명이 연달아 각각 2∼3기 연임하다 임기 중 비리 혐의로 구속되자 정부는 2009년 농협중앙회장의 전횡과 비리를 막기 위해 농협법을 바꿔 임기를 한 번으로 제한했고, 간선제로 바꿨다. 하지만 일부 조합장만 선거에 참여하다 보니 투명성 시비가 끊이지 않았고, 결국 법 개정을 통해 이번에 다시 직선으로 치러지게 됐다.

1인 1표가 아니라는 점도 이번 선거의 특징이다. 조합원 수 3000명 이상인 조합(141곳)엔 2표가 부여돼 전체 표는 총 1252표다.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으면 당선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득표자가 없으면 1, 2위 후보자를 대상으로 결선투표가 진행되는데 역대 사례를 감안하면 이번에도 결선까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새 회장의 임기는 3월 정기총회일 이후 시작된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