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장 선출 17년 만에 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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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17년 만에 직선제로 치러진다.
4년 단임제인 농협중앙회장은 비상근이지만 206만명의 농협 조합원을 대표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업계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이번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는 8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원래 농협중앙회장은 정부가 임명했지만 1990년 민주화 바람을 타고 민선이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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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직선제로… 과반 얻어야 당선
25일 조합장 1111명 선거인 참여
8명 후보로 등록… 업계 관심 집중
‘농민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17년 만에 직선제로 치러진다. 4년 단임제인 농협중앙회장은 비상근이지만 206만명의 농협 조합원을 대표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업계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선거는 2021년 농협법 개정에 따라 직선제로 실시된다. 2007년 이후 17년 만이다. 원래 농협중앙회장은 정부가 임명했지만 1990년 민주화 바람을 타고 민선이 도입됐다. 조합장 전체가 참여했으며 회장 연임에도 제한이 없었다. 하지만 한호선 회장부터 원철희 회장, 정대근 회장까지 3명이 연달아 각각 2∼3기 연임하다 임기 중 비리 혐의로 구속되자 정부는 2009년 농협중앙회장의 전횡과 비리를 막기 위해 농협법을 바꿔 임기를 한 번으로 제한했고, 간선제로 바꿨다. 하지만 일부 조합장만 선거에 참여하다 보니 투명성 시비가 끊이지 않았고, 결국 법 개정을 통해 이번에 다시 직선으로 치러지게 됐다.
1인 1표가 아니라는 점도 이번 선거의 특징이다. 조합원 수 3000명 이상인 조합(141곳)엔 2표가 부여돼 전체 표는 총 1252표다.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으면 당선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득표자가 없으면 1, 2위 후보자를 대상으로 결선투표가 진행되는데 역대 사례를 감안하면 이번에도 결선까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새 회장의 임기는 3월 정기총회일 이후 시작된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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