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여야 공천 ‘1차 컷오프’ 들썩…신당 움직임 쏠린 눈
민주, 하위 20% 정리… 후보군 윤곽
개혁신당 제3지대 확대도 ‘주목
오는 4월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를 앞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공천배제(컷오프)나 전략공천 등 공천 기준 논의를 시작하면서 인천지역 정가가 들썩이고 있다. 여기에 국민의힘에서 갈라진 이준석 전 대표의 ‘개혁신당’의 인천시당이 활동을 시작하는 등 신당이라는 변수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지역정가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오는 16일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를 열어 컷오프 기준과 경선 방식 등 공천 규정 마련에 나선다. 당 안팎에서는 지난해 12월 치러진 당무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1차 컷오프’ 대상자가 추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도 최근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를 하고, 오는 15~20일 지역구 후보자 추천 신청을 받기로 했다. 민주당은 현역의원 평가 결과의 하위 20%에 대한 컷오프를 비롯해 전략공천 지역 결정 등을 통해 다음달 초까지 후보군 윤곽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우선 윤상현 의원(동·미추홀구을)의 공천 성공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20~21대 선거에서 윤 의원은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 당선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또 민주당 이재명 당대표가 있는 계양구을 선거구나 서구갑 선거구의 전략공천 지역 결정 여부도 관심사다. 계양구을 선거구는 이 대표에 맞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의 전략공천설이 끊임없이 나왔고, 서구갑은 최근 이용창 인천시의원(서구2)이 출마를 포기하며 전략공천을 언급하기도 했다.
민주당에서는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탈당한 윤관석 의원의 남동구을 선거구에 박남춘 전 인천시장을 전략공천을 한다는 풍문이 끊이질 않고 있다. 당헌·당규상 사고 지역구인 부평구갑은 탈당한 이성만 의원(무소속)의 복당 여부가 관심사다. 서구지역엔 최근 모경종 이재명 당대표실 비서실 차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위한 적격심사에 통과하면서 전략공천 가능성이 나온다.
특히 국민의힘과 민주당에서 파생한 신당 창당 파장도 만만치 않다. 인천에서는 문병호 전 의원이 최근 개혁신당 인천시당을 꾸리면서 인사 영입 등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개혁신당 인천시당에는 안영근 전 의원과 한광원 전 의원이 합류, 여야 거대정당 이외의 제3지대를 확대하고 있다.
다만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의 창당 흐름인 ‘새로운 미래’는 아직 별다른 움직임은 없다. 지역 안팎에선 이달 중 민주당 현역 의원 평가 결과와 전략공천 지역 윤곽이 드러나면 본격적인 활동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정가의 한 관계자는 “여야 모두 컷오프나 전략공천 등 공천 기준이 세워지면, 현재 예비후보자들 사이에 경선 등 공천장을 둔 치열한 경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전략공천은 자칫 ‘낙하산 공천’이란 비판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민주당 경선 규정등에 반발하는 인사들의 신당 합류 움직임 등이 잇따를 가능성이 크다”이라고 덧붙였다.
김지혜 기자 kj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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