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양서 올 첫 탄도미사일 도발 "MARV 탄두, 신형 IRBM 가능성" (종합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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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전날 올해 첫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우리 군은 북한이 이날 쏜 탄도미사일이 고체연료 추진체계를 적용한 사거리 3000~5000㎞의 신형 IRBM 또는 사거리 1000~3000㎞의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일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1월 22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고체연료 IRBM을 시험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 발사를 시도했지만 정상 비행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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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체연료 기반 신형 고체연료 IRBM, MRBM 가능성
우리 군의 미사일대응체계, 교란·무력화 가능성 우려
합동참모본부는 14일 오후 2시55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로 추정되는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미사일은 약 1천㎞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며 "우리 군은 북한 미사일 발사 시 즉각 포착해 추적·감시했으며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고,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일본 방위성은 정점고도가 약 50㎞로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합참은 또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지난해 11월 관영 선전 매체를 통해 대출력 고체연료 기반 엔진 시험에서 성과를 거뒀다고 발표했다. 우리 군은 북한이 이날 쏜 탄도미사일이 고체연료 추진체계를 적용한 사거리 3000~5000㎞의 신형 IRBM 또는 사거리 1000~3000㎞의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일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고체연료 탄도미사일은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고 발사 직전 연료 주입 단계가 필요 없어 발사 징후가 노출을 최소화해 신속한 기습 공격이 가능하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1월 22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고체연료 IRBM을 시험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 발사를 시도했지만 정상 비행에 실패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쏜 미사일이 변칙기동이 가능한 극초음속(hypersonic=음속의 5배 이상, 초당 1.7km) 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몇 차례 고각 시험발사를 거듭해 안정성이 확보되면 일본열도를 넘겨 발사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 전문가 일각에선 북한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 일정을 고려해 미군 기지가 위치한 괌과 알래스카를 타격권에 둠으로써 정세를 유리하게 끌어가려는 노림수가 있다고 진단했다. 평양에서 직선거리로 괌까지는 약 3500㎞, 알래스카까지는 약 6000㎞ 떨어져 있다.
북한은 2021년 9월부터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극초음속 활강체(HGV)를 적용한 '화성-8형' 미사일과 원추형 탄두부에 보조날개(카나드)를 장착한 기동 탄두 재진입체(MARV=Multiple Independently Targetable Re-entry Vehicle) 형상의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실시했다. 일반적으로 탄도미사일은 미사일 하나에 한 발의 탄두가 탑재되지만 여러 발의 탄두를 탑재하는 것이 다탄두 재돌입 비행체(MRV)다.
MIRV는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여러 개의 탄두가 각기 다른 목표물을 설정해 날아가는 기술이다. 분리된 MARV는 표적에 타격하기 전까지 50㎞ 이내의 낮은 고도에서 고속 변칙기동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거듭된 시험 발사를 통해 이 같은 기술 개발을 최종적으로 완료한다면 우리 군의 미사일대응체계를 교란·무력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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