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에 활어회까지...편의점 '픽업' 시장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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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이 전국 수만개 점포를 기반으로 픽업 시장을 넓히고 있다.
'앱을 통한 간편한 주문·내 집 앞 가까운 점포·가성비' 3박자 덕에 고물가 시대 편의점 픽업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편의점 CU는 '수산시장 활어회 픽업 서비스' 주문 가능 점포를 수도권까지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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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편의점이 전국 수만개 점포를 기반으로 픽업 시장을 넓히고 있다.
'앱을 통한 간편한 주문·내 집 앞 가까운 점포·가성비' 3박자 덕에 고물가 시대 편의점 픽업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서다. 편의점업계는 '2만원 치킨' 시대에 1만원 초반대에 콜라와 치즈볼까지 한데 모은 치킨세트와 신선한 수산시장 활어회까지 다양한 픽업 서비스 확대로 고객몰이에 나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편의점 CU는 '수산시장 활어회 픽업 서비스' 주문 가능 점포를 수도권까지 넓혔다.
앱을 통해 활어회를 주문하면 이르면 당일 지정한 편의점에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정오 전에 주문하면 서울 노량진과 가락동 수산시장의 회가 오후 8시 이후 집 앞 편의점에 도착한다. 특히 수산시장에서 비교적 거리가 먼 지역에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배달료로 신선한 회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덕에 지난해 이 서비스를 한 번 이용했던 사람의 74%가량이 또 한 번 서비스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킨플레이션' 영향으로 불붙은 편의점 '가성비 치킨 경쟁'에서도 픽업 서비스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GS25에서 지난해 '우리동네GS' 앱을 통해 배달·픽업이 이뤄진 상품 가운데 매출 1위는 쏜살치킨이었다. 쏜살치킨은 GS25가 2021년 자체브랜드(PB)인 '치킨25'에서 선보인 한 마리 제품으로, 출시 이후 1만3000원대로 올랐으나 지난해 12월 가격을 다시 1만1000원대로 낮추며 인기몰이 중이다.
위스키와 와인도 대표적인 픽업서비스 효자 품목 중 하나다. 세븐일레븐은 2020년부터 다양한 종류의 와인 픽업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으며, 이마트24도 같은 해 앱에서 주문하고 매장에서 픽업하는 와인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GS리테일의 주류 스마트오더 플랫폼인 '와인25플러스'에서 주문한 주류는 GS25에서도 픽업할 수 있다. CU의 경우 모바일 주류 예약 서비스인 씨유 바(CU BAR)를 통해 500여종의 양주를 판매하고 있다. 편의점업계가 가끔 이벤트성으로 선보이는 '1억원 짜리리 위스키' 등 고가 주류는 모두 앱을 통해 주문한 뒤 픽업하는 상품으로 출시되고 있다.
편의점업계는 O4O 전략을 가장 효과적으로 펴고 있는 업계로 꼽힌다. 전국에만 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4사 점포 수가 5만5000개를 넘어서 가까운 곳에서 원하는 상품을 빠르고 간편하게 받아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조립식 주택(이마트24)이나 이동형 생태 화장실(CU) 등 이색 기획 상품을 선보일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점포마다 상품 구색이 다른 탓에 원하는 상품을 사기 위해 발품을 팔아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마다 '차별화 상품' 확대를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전국 점포 네트워크를 활용한 이색 상품 출시 경쟁은 앞으로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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