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준호의 진가를 '다시 만난 날'…열정 가득 솔로콘 [N리뷰]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전 진짜 복 받은 것 같아요. 한국에서 정식 솔로 앨범을 낸 적이 없는데 팬분들이 이렇게 가득 (공연장을) 채워주셨으니 너무 감사하죠."
이준호는 지난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024 이준호 콘서트 '다시 만나는 날''을 개최했다. 쉼 없이 무대를 누빈 그는 팬들의 뜨거운 요청에 두 번의 앙코르 무대까지 선보이며 3시간이 훌쩍 넘는 공연을 펼쳤다.
이번 '다시 만나는 날'은 지난해 7월, 8월 진행된 일본 솔로 아레나 투어 '마타 아에루 히'(다시 만나는 날)의 연장선이자 2019년 3월 '준호 더 베스트 인 서울' 이후 약 5년 만에 여는 국내 단독 솔로 콘서트다. 지난 13일에 이어 이날도 성공리에 열렸다.
이준호는 2008년 2PM으로 데뷔해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한 것은 물론, 2013년부터 솔로 가수와 배우 활동도 병행하며 다방면에서 활약을 해왔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그는 최정상 아이돌 그룹이자 '대상' 배우로 등극했는데, 이날은 밴드 세션에 라이브로 공연을 진행하며 '솔로 가수 이준호'로서의 진가도 드러냈다.
공연 타이틀과 동명의 곡인 '다시 만나는 날'의 한국어 버전으로 단독 콘서트를 시작한 이준호는 지난 2013년부터 2023년까지 발매한 다양한 솔로곡을 선보였다. 일본에서 발매한 곡들을 한국어 버전으로 부르며 오랜만에 여는 공연에 정성을 쏟아부었다.
이에 그는 '프레셔'(Pressure), '하이퍼'(HYPER), '노바디 엘스'(Nobody Else), '파이어'(Fire), '댄저러스'(Dangerous), '와우'(WOW), '인세인'(INSANE), '소 굿'(SO GOOD), '필'(FEEL), '돈트 티즈 미'(Don't tease me), '달링'(Darling), '낫띵 벗 유'(Nothing But You), '파인'(Fine), '키미노 코에', '헤이 유'(HEY YOU), '세이 예스'(SAY YES), '캔 아이'(Can I), '라이크 어 스타'(Like a star), '러브 송'(Love Song), '원점으로', 'DSMN'(디에스엠엔), '아임 인 러브'(I'm In Love), '넥스트 투 유'(Next to you), '라이드 업'(Ride up)등을 라이브로 들려줬다.
이를 통해 이준호는 자신의 장기인 댄스는 물론, 발라드와 록 등 여러 장르와 스타일을 오가며 2PM과는 또 다른 솔로로서의 모습을 선사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정식 솔로 앨범을 발매한 적이 없었는데도 세트리스트를 25곡이나 채운 가운데, 지친 기색 없이 전곡을 올라이브로 소화한 것도 감탄을 자아냈다.
이준호는 팬들과의 적극적인 소통도 잊지 않았다. 공연 초반부터 안전을 당부했고, 자신이 직접 작사, 작곡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는 만큼 이준호는 무대 중간중간 노래에 대한 비화를 전했다. 또 팬들이 "잘생겼다" "섹시하다" "귀엽다"고 외치자 "감사하다"며 웃었다. 공연 말미에는 무대 아래로 내려가 관객들과 가까이 만나는 모습도 보였다.
이에 팬들은 엄청난 환호로 화답했다. 공연 초반부터 실내체육관이 울릴 정도로 함성을 내지른 팬들은 이준호의 동작 하나, 말 한마디에도 반응하며 애정을 보여줬다. 이준호도 거듭 "여러분들 성대가 좋나 보다"라며 "오늘 함성 소리는 여태까지 들었던 것과 다른 것 같다, 진짜 공연하는 내내, 한 곡할 때마다 저조차도 소름이 돋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처럼 자신의 16년간 활동을 공연에 고스란히 녹여낸 이준호는 "저한테 있어 지난 16년은 정말 바빴다, 가수로서 그룹 활동도 하고 솔로 가수로서 투어도 해보고 11년 동안 배우로서 여러 작품에 참여도 하면서 진짜 쉴 새 없는 시간들을 보냈는데 그 양면을 다 해내기가 쉽지는 않았다"라며 "그 사이사이에 큰 힘이 되었던 건 정말로 참 감사하게도, 운이 좋게도, (팬분들이) 참 많은 사랑을 주셨기 때문이고, 그래서 이렇게 지금도 공연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들이 당연한 게 없는데 약속이라도 한 듯이, 당연하단 듯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응원해 주시고 이벤트도 해주셔서 정말 감사한 요즘이다"라며 "저를 언제든 원한다면 전 어떠한 형태로든 여러분들 곁에 존재하고 싶다, 행복과 귀감이 될 수 있는 건강한 저로 가꿔나가겠다"라고 약속했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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