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부터 유시은, 조상현 감독까지… 올스타전 지배한 이관희[스한 이슈人]

이정철 기자 2024. 1.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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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창원 LG의 스타플레이어이자 '솔로지옥3 인기남' 이관희(35)가 올스타전을 접수했다. 여러가지 이야기를 남기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유시은(왼쪽)·이관희. ⓒ스포츠코리아

TEAM 공아지는 14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TEAM 크블몽을 135–128로 제압했다. 승리를 거둔 TEAM 공아지는 300만원, 올스타전 패배팀인 TEAM 크블몽은 1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됐다.

TEAM 크블몽의 패배 속에서도 TEAM 크블몽의 일원인 이관희는 빛났다. 1쿼터 중반 교체투입된 이관희는 투입되자마자 라이벌이자 앙숙 관계인 전주 KCC 이정현과 1대1 맞대결을 펼치며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관희와 이정현의 앙숙 관계가 본격화된 것은 7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7년 4월23일. 챔피언결정전 2차전 1쿼터 4분48초. 수비하던 이관희가 거친 이정현의 손동작에 쓰러졌다. 그러자 이관희는 순식간에 일어나 이정현을 밀어 넘어뜨렸다. 이관희는 퇴장을 당해 코트 위를 빠져나갔고 이정현은 U파울을 받았다.

무려 챔피언결정전에서 펼쳐진 몸싸움으로 인해 두 선수의 관계는 모든 농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2020~21시즌 서로 몸싸움 끝에 테크니컬 파울을 받으며 앙숙 관계는 굳어졌다.

이러한 앙숙 관계를 이관희와 이정현은 올스타전에서 유쾌하게 풀어냈다. 이정현은 1대1 공격을 성공시킨 뒤, 이른바 '알통 세리머니'를 펼쳤고 이관희는 웃으며 심판에게 항의했다. 팬들은 큰 환호성을 보내며 이관희와 이정현의 맞대결을 즐겼다.

이정현(왼쪽)-이관희. ⓒ스포츠코리아

이관희는 2쿼터 중반 또다른 이야기를 만들었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솔로지옥3에서 호흡을 맞췄던 유시은과 커플게임을 펼쳤다. 이관희는 솔로지옥3에서 여자출연자 조민지, 윤하정, 최혜선에게 선택을 받았던 '인기남'이었다. 최종 커플은 최혜선과 됐지만 이날 올스타전에선 또다른 여성출연자 유시은과 커플을 이뤄 게임에 참가했다.

이관희와 유시은의 미션은 줄넘기였다. 줄넘기 3회를 성공하면 유시은에게 슈팅 기회가 주어졌고 득점을 상대보다 먼저 올리면 승리하는 것이었다. TEAM 공아지의 '김종규-여성팬' 조합에 밀려 득점을 성공시키지 못해 패배했지만 이관희와 유시은은 수많은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관희는 여기서 멈추지않았다. 3쿼터엔 LG 사령탑인 조상현 감독과 1대1 맞대결을 벌였다. 조상현 감독과의 승부에서도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며 농구팬들에게 즐거움을 줬다. 조상현 감독이 이관희와의 몸싸움에서 쓰러지자, 수많은 농구팬들이 이관희에게 야유를 보냈다. 그러자 이관희는 다시 스승에게 공을 돌려주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농구팬들이 큰 환호성을 터뜨렸다.

이관희는 경기 후 "사실 제가 (조상현 감독을) 2번을 넘어뜨렸기 때문에 제가 이겼다고 생각한다. 블록슛도 연출하려고 했는데 점프가 안되시더라"며 조상현 감독과의 승부를 유쾌하게 돌아봤다.

조상현 감독(왼쪽)-이관희. ⓒ스포츠코리아

이어 솔로지옥3 출연자가 경기장을 찾은 것에 대해서는 "부르면 많은 팬분들이 좋아할 것 같아서 KBL에 부탁했다. 많은 팬분들이 즐겁게 봐주신 것 같다"며 수많은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낸 것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관희는 4쿼터에도 극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올스타전 내내 경기력에선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이관희는 4쿼터 종료 7.3초를 남기고 3점슛 동작에서 파울을 유도해 자유투 3개를 얻었다. 115-118로 뒤진 상황에서 극적으로 동점 기회를 잡았고 이를 모두 성공시켜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갔다. 연장전에서는 어시스트, 스틸, 속공 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올스타전 매쿼터마다 존재감을 뽐낸 셈이다.

결국 이관희는 중계방송사 해설위원과 아나운서, PD가 직접 선정하는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을 받았다. 솔로지옥3 뿐만 아니라, 올스타전까지 지배한 이관희였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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