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페르코파 리뷰] '비니시우스 해트트릭 폭발!' 레알, 바르사 4-1 완파...'통산 13번째 우승 달성'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파이널 엘 클라시코' 승자는 레알 마드리드였다.
래알은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위치한 킹 사우드 유니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시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결승에서 바르셀로나를 4-1로 격파했다. 이로써 레알은 통산 13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포인트] 아틀레티코 꺾은 레알, 오사수나 잡은 바르사, '파이널 엘 클라시코 성사'
스페인 슈퍼컵은 라리가 1위팀과 2위팀 그리고 코파 델 레이(국왕컵) 우승팀과 준우승팀까지 4개 클럽이 격돌하는 대회다. 올 시즌에는 바르셀로나(라리가 1위)와 레알(국왕컵 우승) 그리고 아틀레티코(라리가 3위, 2위 레알 대신)와 오사수나(국왕컵 준우승)가 참가했고 바르셀로나 대 오사수나, 레알 대 아틀레티코가 맞붙었다.
레알은 접전 끝에 아틀레티코를 꺾고 마드리드 더비에서 승리했다. 아틀레티코는 마리오 에르모소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레알은 안토니오 뤼디거 동점골과 페를랑 맨디 역전골로 반격했다. 아틀레티코는 앙투안 그리즈만 득점으로 다시 균형을 맞추고 전반전을 2-2로 마쳤다. 팽팽한 기싸움이 이어졌다. 아틀레티코는 뤼디거 자책골로 다시 앞서갔지만, 레알은 다니엘 카르바할 동점골로 다시 쫓아갔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승자는 레알이었다. 연장 후반 11분 스테판 사비치 자책골과 추가시간 브라힘 디아즈 쐐기골로 정점을 찍으면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바르셀로나도 오사수나 격파에 성공했다. 전반전 점유율과 주도권을 쥐고 오사수나를 몰아쳤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전반 막바지 하피냐 부상으로 라민 야말이 급히 교체 투입되기도 했다. 후반전 돌입 이후 균형이 깨졌다. 주인공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였다. 후반 14분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전진 수비 이후 바르셀로나 공격이 전개됐다. 일카이 귄도간 침투 패스가 전방에 있던 레반도프스키에게 연결됐다. 넘어지면서 시도한 슈팅이 골망을 갈라 득점이 됐다. 후반 추가시간 펠릭스가 왼쪽 측면을 파고들며 돌파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패스를 받은 야말이 낮게 깔린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결국 일방적이었던 승부는 바르셀로나 승리로 막을 내렸다.
결국 오사수나를 꺾은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를 무찌른 레알이 결승에서 격돌하게 됐다.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맞붙는 '파이널 엘 클라시코'에 기대감이 고조됐다.
[선발 명단] '비니시우스X호드리구X벨링엄' 레알vs'레비X페드리X페란' 바르사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레알은 4-3-1-2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가 투톱을 이뤘다. 2선에선 주드 벨링엄이 지원 사격했다. 미드필드는 토니 크로스, 오렐리앙 추아메니,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포진했다. 4백은 페를랑 멘디, 나초 페르난데스, 안토니오 뤼디거, 다니엘 카르바할이 호흡했다. 골문은 안드리 루닌이 지켰다.
벤치엔 케파 아리사발라가, 프란 가르시아, 비니시우스 토비아스, 루카 모드리치,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다니 세바요스, 브라힘 디아즈, 아르다 귈러, 마리오 마르틴, 니코 파즈, 호셀루가 앉았다.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지휘하는 바르셀로나는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원톱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였다. 더불어 세르지 로베르토, 페드리, 페란 토레스가 득점을 노렸다. 중원은 프렌키 더 용, 일카이 귄도간이 책임졌다. 수비는 알레한드로 발데,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쥘 쿤데, 로날드 아라우호가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이냐키 페냐가 착용했다.
대기 명단에는 안데르 아스트랄라가, 디에고 코첸, 파우 쿠바르시, 엑토르 포트, 오리올 로메우, 마르크 카사도, 페르민 로페스, 주앙 펠릭스, 비토르 호케, 마크 구이우, 라민 야말이 포함됐다.
[전반전] '비니시우스 해트트릭' 레알, '레반도프스키 추격골' 바르사 난타
킥오프와 함께 치열한 분위기가 전개됐다. 전반 4분 압박으로 볼을 빼앗고 전개된 바르셀로나 역습. 귄도간 침투 패스에 이어 페란이 슈팅했지만 루닌에게 막혔다.
균형이 깨졌다. 주인공은 레알이었다. 전반 7분 벨링엄 침투 패스가 라인을 무너뜨린 비니시우스에게 연결됐다. 일대일 찬스에서 침착한 마무리로 득점에 성공했다.
격차가 벌어졌다. 전반 10분 이번엔 하프라인 아래에서 시작된 패스가 호드리구에게 전달됐다. 페널티 박스 진입 이후 중앙으로 건넨 컷백을 비니시우스가 밀어 넣어 멀티골을 완성했다. 크리스텐센, 쿤데, 아라우호가 쫓아갔지만 속도에서 밀렸다.
바르셀로나가 반격했다. 전반 11분 페란이 넘어지면서 페드리에게 패스한 다음 서둘러 일어섰다. 페드리에게 다시 패스를 받고 슈팅했지만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분위기가 고조됐다. 레알은 전반 17분 롱볼이 비니시우스에게 전달됐지만 터치가 길어 그대로 페냐에게 잡혔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26분 페란이 라인 브레이킹에 성공한 다음 일대일 찬스를 잡았지만 낮게 깔린 슈팅은 루닌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격차가 좁혀졌다. 전반 33분 레알 위험 지역에서 바르셀로나 압박이 계속됐다. 귄도간과 패스를 주고받은 발데가 중앙으로 크로스했다. 멘디가 머리를 맞춰 걷어냈지만, 세컨볼을 잡은 레반도프스키가 강력한 하프 발리 슈팅으로 추격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36분 노마크 찬스에 있던 추아메니가 박스 안으로 크로스했다. 헤더를 위해 뛰어든 비니시우스가 아라우호에게 잡혀 쓰러졌고, 주심은 옐로카드와 함께 페널티킥(PK)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비니시우스가 왼쪽을 겨냥한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페냐가 팔을 뻗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남은 시간 골은 없었다. 레알에선 벨링엄, 바르셀로나에선 세르지가 각각 경고를 받기도 했다. 전반전은 레알이 비니시우스 해트트릭에 힘입어 3-1로 앞선 채 끝났다.
[후반전] '호드리구 쐐기골' 레알, '아라우호 퇴장' 바르사 격침 성공
하프타임 이후 후반전에 돌입했지만 날카로운 장면은 없었다. 레알은 후반 14분 비니시우스 연속 슈팅이 있었다. 바르셀로나는 좀처럼 반격하지 못하며 끌려갔다.
패색이 짙어진 사비 감독이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16분 세르지, 페란, 페드리를 불러들이고 로페즈, 펠릭스, 야말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후반 19분 발베르데가 우측면으로 파고들었다. 비니시우스가 크로스를 살린 다음 패스했다. 쿤데가 발을 뻗어 막은 볼을 호드리구가 밀어 넣어 쐐기골을 터뜨렸다.
바르셀로나가 무너졌다. 후반 25분 아라우호가 비니시우스와 경합에서 발목을 걷어찼다. 주심은 경고가 있던 아라우호에게 두 번째 옐로카드를 꺼내 퇴장을 명했다.
굳히기에 들어간 레알은 후반 32분 호드리구를 빼고 디아즈를 넣었다. 수적 우세를 점한 가운데 날카로운 장면을 연출했다. 후반 33분 크로스가 상대 볼을 차단하고 역습을 시작했다. 디아즈가 침착하게 슈팅했지만 페냐에 막혔다. 벨링엄이 혼전 상황에서 슈팅했지만 쿤데에게 저지됐다. 세컨볼 슈팅도 있었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바르셀로나는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후반 34분 펠릭스가 원투 패스 이후 감각적인 터치로 볼을 살렸다. 위험 지역에서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루닌이 막아냈다.
레알은 크로스와 비니시우스 대신 모드리치와 카마빙가 투입으로 안정감을 더했다. 뒤이어 벨링엄과 발베르데까지 나오고 호셀루와 세바요스가 들어갔다. 바르셀로나는 무기력한 모습이 계속됐다. 결국 경기는 레알의 4-1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경기 결과]
레알 마드리드(4) :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전반 7분, 전반 10분, 전반 39분), 호드리구(후반 19분)
바르셀로나(1) :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전반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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