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구신이 도와준 영입...'Here We Go' 라이벌 제치고 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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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가 티아고 잘로를 품는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4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잘로가 유벤투스로 이적한다. 구두 합의는 이뤄졌으며 공식적인 계약이 준비 중이다. 계약 기간은 2028년 6월까지이며 LOSC 릴은 기본료 350만 유로(약 50억 원)와 10%의 셀온 조항을 얻을 것이다. 메디컬 테스트는 수요일에 예정돼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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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유벤투스가 티아고 잘로를 품는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4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잘로가 유벤투스로 이적한다. 구두 합의는 이뤄졌으며 공식적인 계약이 준비 중이다. 계약 기간은 2028년 6월까지이며 LOSC 릴은 기본료 350만 유로(약 50억 원)와 10%의 셀온 조항을 얻을 것이다. 메디컬 테스트는 수요일에 예정돼 있다"라고 전했다. 이적이 확정될 때 쓰이는 'Here We Go' 멘트도 잊지 않았다.
잘로는 포르투갈 출신의 수준급 센터백이다. 190cm의 탄탄한 피지컬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드러운 움직임과 빠른 스피드가 돋보인다. 신체 능력을 활용한 수비와 지능적인 수비에 모두 능하며 빌드업 능력도 갖추고 있어 풀백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다.
포르투갈 '명문' 스포르팅에서 성장했다. 꾸준히 경험을 쌓았지만 1군 데뷔에는 실패했고 2018-19시즌 이탈리아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행선지는 AC 밀란. 하지만 경쟁은 힘겨웠고, 결국 한 시즌 만에 프랑스로 떠났다.
여기서 두각을 나타냈다. 릴로 이적한 그는 첫해 컵 대회 포함 14경기에 나섰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도 출전하는 등 폭넓은 경험을 했다. 이후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2021-22시즌부터 주전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이번 시즌까지 안정적으로 릴의 수비를 이끌고 있다.
이에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릴과 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잘로는 본래 내년 여름 인터밀란 합류가 임박했다. 인터밀란은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잘로와 꾸준히 접촉했고 어느 정도 'OK' 사인을 이끌어냈다.
이런 상황에서 경쟁자가 발생했다. 유벤투스가 그 주인공. 유벤투스는 인터밀란과 달리 겨울 이적시장 때 이적료를 지불해 그를 데려오길 바랐다. 릴 입장에선 내년 여름 공짜로 그를 내보내기보다는 최소한의 이적료를 받고 겨울에 파는 것이 더 나은 결정이라고 판단했다.
선택은 잘로의 몫이었다. 최종 결정은 유벤투스였다. 잘로는 하루라도 빨리 새로운 리그에 적응하는 것이 옳은 결정이라고 판단했다.
토트넘 훗스퍼로 이적한 라두 드라구신. 그는 이 거래를 은연 중에 도왔다. 셀온 조항으로 인해 이적료의 일부가 유벤투스로 향했기 때문. 유벤투스는 지난해 여름 드라구신을 제노아로 매각할 때, 20%의 셀온 조항을 포함했었다. 그 덕에 드라구신의 토트넘 이적으로 발생한 금액의 20%를 얻게 됐다. 금액은 대략 7~80억 원. 유벤투스는 이 금액을 잘로 영입에 보탰다. 로마노는 "금액은 잘로 영입에 곧바로 재투자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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