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올스타전] 메인 경기만큼 짜릿했던 이벤트, '언더독이 찢어버린' 3점슛-덩크 콘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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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밖의 '언더독'들이 유쾌한 반란을 일으키며 남자프로농구 올스타전 이벤트로 열린 '3점'-'덩크' 콘테스트를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이근휘는 14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펼쳐진 '포카리스웨트 3점슛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잠시 후 '공아지' 팀과 '크블몽' 팀의 올스타전 1쿼터가 종료된 뒤 이들 4명의 결선 진출자들이 코트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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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예상 밖의 '언더독'들이 유쾌한 반란을 일으키며 남자프로농구 올스타전 이벤트로 열린 '3점'-'덩크' 콘테스트를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5000여명의 팬들은 새로운 스타의 등장에 환호성을 아까지 않았다. 부산 KCC의 이근휘와 수원 KT의 패리스 배스가 각각 3점슛 콘테스트와 덩크콘테스트에서 우승의 영광을 품었다.
이근휘는 14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펼쳐진 '포카리스웨트 3점슛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전에 펼쳐진 예선과 올스타전 1쿼터 후 열린 결선에서 모두 압도적인 실력으로 경쟁자를 따돌리며 1위에 오르며 상패와 우승상금(200만원)을 거머쥐었다. 그야말로 '퍼펙트 우승'이었다. 이근휘는 올스타전이라는 대형 무대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유감없이 뿜어내며, 자신의 진가를 만천하에 알렸다. 올스타전 사전행사로 열린 예선부터 이미 슛 감각이 남달랐다. KBL 무대에서 '슛 좀 쏜다'는 국내외 선수 13명이 나온 예선에서 이근휘는 가장 마지막에 등장해 앞선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결국 이근휘-오재현-니콜슨-로슨이 결선에 오르게 됐다.
잠시 후 '공아지' 팀과 '크블몽' 팀의 올스타전 1쿼터가 종료된 뒤 이들 4명의 결선 진출자들이 코트로 나왔다. 두 번째로 나온 니콜슨이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특히 '머니볼 구역'에서 5개의 공을 모두 성공하며 순식간에 점수를 쌓아가더니 결국 21점을 기록했다. 예선보다 1점 더 넣은 좋은 성적이었다. 우승을 노릴 만했다. 이런 니콜슨의 페이스에 말린 3번 주자 오재현은 14득점에 그쳤다. 니콜슨의 우승 기대감이 커진 순간.
그러나 이근휘가 예선 때처럼 압도적인 실력으로 '막판 뒤집기'를 또 보여줬다. 이근휘는 첫 구역에서부터 5개 중 4개를 성공시킨 데 이어 '딥쓰리존'에서도 3점을 넣더니 네 번째 머니볼 구역에서 이미 니콜슨을 따돌렸다. 마지막 5구역 슛은 '보너스'였다. 이미 허웅 송교창 최준용 등 KCC 동료들이 우승 축하를 위해 코트에 몰려나왔다. 이근휘의 릴리스 포인트는 끝까지 흔들림 없이 유지됐다. 결국 최종스코어는 27점. 압도적인 우승이었다.
하프타임에 열린 '덩크 콘테스트'는 배스의 무대였다. 사실 앞선 예선에서는 저스틴 구탕(창원 LG)이 뛰어난 기술을 앞세워 1위를 차지했다. 배스는 예선 공동 5위로 재심사를 거쳐 간신히 결선에 올랐다. 하지만 하프타임에 열린 결선에서 배스가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예선 5위로 겨우 결선에 오른 배스는 2라운드에서 폭발적인 '비트 윈 더 레그' 덩크를 성공했다. 골대 앞에서 점프해 360도 회전 후 다리 사이로 공을 올려 잡아 내려 찍는 기술이었다. 엄청난 힘을 보여줬다. 이어 백핸드 덩크까지 곁들이며, 심사위원들로부터 '만점(50점)'을 얻어냈다.
이 퍼포먼스를 뒤에 나온 경쟁자들은 뛰어 넘지 못했다. 맨 마지막 주자로 나선 구탕이 거의 근접하긴 했다. 구탕은 코트 밖에서 의자를 들고오더니 이관희 등 팀 동료 4명을 골밑에 앉히고 그 위를 뛰어넘어 덩크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그러나 배스의 임팩트를 넘지 못했다. 결국 구탕은 '49점'을 얻는 데 그쳤다. 우승(상금 200만원)은 배스에게 돌아갔고, 구탕은 '퍼포먼스상'(상금 100만원)에 만족해야 했다.
고양=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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