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더이상 확산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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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그동안 주로 호남과 충청지역에서 확산하던 AI가 전국으로 퍼질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방역 여건이 좋지 않다는 점이다.
매일 농장 안팎을 꼼꼼히 소독하고 불특정 다수가 출입하는 것을 엄격히 차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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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이러다 자칫 전국으로 퍼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겨울 들어 고병원성 AI는 2023년 12월4일 전남 고흥 육용오리농장에서 첫 확진 이후 모두 29건(11일 17시 기준)이 발생했다. 산란계 14건, 육용오리 11건, 육용종계 2건, 산란중추 1건, 종오리 1건 등이다. 가장 최근 확진 판정을 받은 곳은 10일 경북 의성 소재 산란계농장으로 경북지역에서는 첫 사례다. 그동안 주로 호남과 충청지역에서 확산하던 AI가 전국으로 퍼질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발생지역을 따져보면 전북 18건, 전남 7건, 충남 2건, 경기 1건, 경북 1건 등이다.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방역 여건이 좋지 않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1월엔 기온이 낮고 눈도 자주 내려 방역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 정부에서 적극적인 방역 활동에 나서고 있지만 이를 무시하듯 확산세가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고 있어 답답하다.
그럼에도 지금 필요한 것은 다시 방역 고삐를 바짝 죄는 것이다. 기본에 충실해야만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우선 방역당국은 가용 가능한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방역 활동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농가도 마찬가지다. 자기 농장과 가축을 전염병으로부터 지키기 위해서는 차단방역에 한치도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된다. 물론 잘 알고 있겠지만 다시 한번 강조한다. 매일 농장 안팎을 꼼꼼히 소독하고 불특정 다수가 출입하는 것을 엄격히 차단해야 한다. 농장을 오가는 차량은 소독을 철저히 하고, 농장 입구와 전실에는 반드시 발판소독조를 설치하도록 한다. 아울러 축사에 기계나 장비가 진입할 때 세척과 소독은 필수다. 그물망 등을 설치해 농장에 야생동물이 접근하는 것도 막아야 한다. 특히 키우던 가금류가 폐사하거나 산란율이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방역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국민에게도 철새도래지나 농장 방문을 자제해주길 당부드린다. 방역당국과 농가·국민이 뭉쳐야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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