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처벌 가능" 금감원 엄포에…KB증권 랩신탁 부서 물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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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이 '채권 돌려막기' 등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랩어카운트·신탁 관련 조직을 대폭 물갈이했다.
최근 금융당국은 증권업계의 랩·신탁 채권 돌려막기 사례를 적발하고 이에 대한 조치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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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업무상 배임' 적용해 檢 통보
CEO 제재 이어질까…"일벌백계할 것"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KB증권이 ‘채권 돌려막기’ 등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랩어카운트·신탁 관련 조직을 대폭 물갈이했다. 기존 WM(고객자산관리)부문을 없애고 리테일사업총괄본부로 흡수시켰다. 부서장 교체도 단행했다.
금융감독당국이 증권사 랩·신탁 운용역들을 배임 혐의로 검찰에 통보하는 등 엄벌 의지를 밝히자 쇄신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금융당국은 증권업계의 랩·신탁 채권 돌려막기 사례를 적발하고 이에 대한 조치를 밝힌 바 있다. 특정 고객의 만기가 짧은 랩·신탁 계좌로 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고금리 장기 채권이나 기업어음(CP)을 사서 운용하다가 금리가 급격하게 올라 평가손실이 나자, 만기가 먼저 도래한 고객의 손실을 만기가 늦은 계좌로 돌려막거나 고유자금을 이용해 대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금감원은 불법 자전거래를 한 증권사 랩·신탁 운용역들이 업무상 배임 혐의에 해당한다며 검찰에 통보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돌려막기 등을 관행적인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당국이 강력한 대응 의지를 밝힌 만큼 증권가에서도 변화가 잇따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KB증권은 지난 2015년에도 상품 만기보다 긴 CP를 사들이며 적극적으로 만기 ‘미스매칭’ 전략을 쓴 데 대해 1개월 업무정지 처분을 받은 만큼 이번 조직·인력 개편을 통해 적극적인 개선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랩신탁 돌려막기와 관련 제재가 최고경영자(CEO)로까지 이어질지에 대한 우려도 커진 상황이다. 금감원은 채권 돌려막기와 관련, 경영진의 지시가 있었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익만 좇다가 이런 부분을 방치하게 되면 큰 비용을 치를 수 있다는 인식이 있어야 한다”며 “증권사 내부적으로도 리스크 관리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보겸 (kimk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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