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소득작물 뭐가 좋을까”…농업인실용교육 관심

박하늘 기자 2024. 1. 1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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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년간 이상기후로 많은 농가가 힘들어했지만, 이제 더이상 기후 탓만 하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기후변화를 새해 첫 교육 주제로 잡은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이우진 시농기센터 소장은 개회사에서 "우리지역 농가에 새로운 작물과 생산기술을 소개하고자 기후변화를 주제로 교육을 마련했다"면서 "이제는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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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교육 현장 가보니…
200여명 참석…이목 집중
기후변화 대응할 기술 소개
156곳 시·군서 2월까지 진행

“최근 몇년간 이상기후로 많은 농가가 힘들어했지만, 이제 더이상 기후 탓만 하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기후변화를 새해 첫 교육 주제로 잡은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11일 오후 2시. 경기 평택시 안중읍 서부문예회관으로 200여명의 농민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시농업기술센터가 마련한 ‘2024년 새해농업인실용교육’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참석자 대부분은 과수·시설원예 농가였다. 코로나19 시기 이후 첫 대면 새해농업인실용교육이기에 참석자 표정엔 기대감이 역력했다.

현장 농가들에 따르면 과거 평택지역에선 과수로 배·사과 등이 주로 생산됐다. 하지만 이제는 황금향·애플망고·무화과 등 생산 가능한 품목이 다양해졌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교육 주제는 기후변화였다. 이우진 시농기센터 소장은 개회사에서 “우리지역 농가에 새로운 작물과 생산기술을 소개하고자 기후변화를 주제로 교육을 마련했다”면서 “이제는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첫 연사는 김영석 부산시농기센터 동부지소장. 그는 ‘기후변화와 새로운 도입 작물 생산기술’을 주제로 2시간 동안 강연했다. 특히 평택지역에서 재배할 수 있는 아열대 작물을 소개했다.

김 지소장은 오크라·여주·공심채를 지목했다. 그는 “여주는 혈당 조절 기능이 있다고 알려지면서 국내에서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능성 채소로 키우면 농가소득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남 함양지역에선 딸기농사를 다 짓고 나서 여주를 심는다는 것도 소개했다.

김 지소장은 심기 좋은 과수로 패션프루트·망고를 꼽았다. 특히 패션프루트는 기후 적응성이 높고 식재부터 수확까지 기간이 짧으며 재배가 쉽다는 점을 장점으로 들었다.

농가들은 한마디라도 놓칠세라 귀를 쫑긋 세우고 강연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5년차 포도농가 김장원씨(62·서탄면)는 “수년간 연작 피해가 늘고 병충해도 많아 망고로 작목을 전환할까 고민했는데 이번 교육이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한편 2024년 새해농업인실용교육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국 156곳 시·군에서 농촌진흥청과 각 시·군 농기센터가 협업해 진행한다.

교육 참여 인원은 전체 18만8275명으로 예상된다. 지난해(17만5720명)보다 7%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말 기준 1만2485명(예상 인원 대비 6.6%)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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