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마켓워치] 부동산 PF+고금리..N중고 겪는 기업들
[파이낸셜뉴스] 올해 기업들의 신용등급은 건설사, 금융업종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뚜렷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리스크가 금융업권으로 확대하면서 캐피탈, 저축은행, 증권사의 부실 리스크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14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3대 신평사는 올해 하락 우위 기조가 뚜렷하다는 공통적인 의견을 내놨다.
2021~2022년 기업들은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신용등급 상승 우위를 보였으나 2023년 경기침체, 인플레이션, 부동산 PF 리스크 등 불확실성 확대로 신용등급이 하락 우위 기조로 전환됐다. 특히 건설사, 금융업권 신용등급 강등 기조가 뚜렷하다.
부동산 PF 위기 시발점을 알린 것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신청이다. 태영건설은 지난해 12월 28일 워크아웃 개시를 신청했고, 우여곡절 끝에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태영건설 한 곳의 부도를 막는다고 안심할 수 없다. 곳곳이 지뢰밭이다. 앞서 한국기업평가는 한신공영을 BBB+에서 BBB0로, 지에스건설을 A+에서 A0로 강등한 바 있다.
아울러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변경해 올해 등급 가능성을 시시하고 있다. 벽산엔지니어링의 신용등급은 BB0 수준으로 투자부적격 등급인데다 등급전망마저 '부정적'이다.
신세계건설은 A0 수준에 등급전망은 '부정적'이다. 일성건설(BB+)과 HDC현대산업개발(A0) 또한 부정적 전망으로 올해 등급 하향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하고 있다.
한기평은 보고서에서 "저축은행은 브릿지론과 후순위 투자 비중이 높고 자기자본 대비 브릿지론 비중이 과중한 점이 신용도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상당수 업체들의 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증권 및 할부리스는 브릿지론과 후순위 투자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준공위험 및 입주 리스크 노출도가 높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한국기업평가가 등급을 강등한 금융사는 롯데캐피탈(AA-→A+), 롯데렌탈(AA-→A+), 롯데오토리스(A0→A-), 한국씨티은행(AAA0→AA+), 오케이캐피탈(A-→BBB+), 에이캐피탈(단기 등급 A3→A3-) 등 6곳이다.
등급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한 곳은 바로저축은행, 오케이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키움저축은행, SK증권, 다올투자증권 등 6곳이다.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내린 곳은 푸본현대생명보험, 하이투자증권, M캐피탈이다.
한국신용평가도 저축은행, 캐피탈, 증권에 대한 우려를 지속적으로 표하고 있다. 노재웅 한신평 연구원은 캐피탈사에 대해 "사업성이 저하된 곳을 중심으로 부실 현실화 가능성이 높다"라고 지적했다. 저축은행 역시 PF 연착륙 (정부) 지원으로 부동산 PF 부실 인식이 지연됐지만 계속된 만기 연장으로 사업성이 저하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까지 브릿지론 상환이 집중되면서 건전성 악화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사에 대해서도 "사업성이 열위한 브릿지론 정리시 중후순위 손실이 클 것"이라면서 "수요 불확실성이 높은 본PF의 건전성 저하 위험도가 내재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형증권사의 경우도 해외상업용 부동산의 공실률 및 금융비용 등으로 손실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석유화학사들은 공급부담 지속, 경기둔화로 인한 수요위축 등 비우호적 업황에 따라 신용도가 불안한 상황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AA+에서 AA0로, 여천NCC는 A+에서 A0로 등급이 강등된 바 있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AA0수준을 유지했지만 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강등 가능성이 높다. 그룹으로 치면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지난해 줄하락했다.
한기평은 "그룹 내 비중 및 중요도가 큰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이 하락함에 따라 연계해 계열통합신용도가 하락했다"면서 "롯데물산, 롯데캐피탈, 롯데렌탈, 롯데오토리스 등 4개사의 신용등급 하향이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롯데지주까지 자체 재무부담이 확대되면서 등급은 하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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