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 타고 MZ 저격…주가 12% '껑충', 화장발 세우는 이곳

김진석 기자 2024. 1. 1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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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에서 '케이'(K)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 케이팝(K-POP)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는 국내를 넘어 내로라하는 글로벌 인기 가수로 등극했고, 이들의 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국내 뷰티 업계도 고성장세를 보인다.

최근 증권가에서 주목하고 있는 기업은 화장품 전문회사 아이패밀리에스씨(아이패밀리SC)다. 아이패밀리SC는 색조 화장품이 강점인 회사로 틴트, 립밤, 립스틱을 주요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한국 문화 확산의 수혜주로, 투자자들의 관심과 주가가 날로 상승하고 있다.

고공행진 하는 주가…실적이 뒷받침

지난 12일 코스닥 시장에서 아이패밀리SC는 전 거래일보다 500원(1.72%) 오른 2만95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올해 들어서는 12.17% 오른 주가다. 이 기간 기관 투자자가 24억원어치 순매수하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아이패밀리SC의 상승은 견조한 실적이 뒷받침한다.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372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3% 성장한 67억원이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18%를 달성했다. 이는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이다.

가파른 개선의 근거로 △리오프닝에 따른 내수 수요 상승 △일본 수출 증가 △수출 지역 확대가 꼽힌다. 특히 해외 부문의 경우 비중이 가장 높은 일본향 수출의 증가세가 크고, 기타 국가로의 확장에 따라 수출 매출이 200억원 수준으로 안착한 것으로 분석된다.

성장 추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아이패밀리SC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1% 늘어난 405억원, 영업이익은 271.1% 증가한 72억원이 될 것으로 봤다. 다시 한번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평가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아이패밀리SC는 실적 차별화가 계속되고 있는데 국내는 쇼핑 행태 변화, 해외는 신구 거점 확장에 기반한다"며 "단일 브랜드 리스크를 해소하고 있고, 우량한 브랜드사로 발돋움하고 있어 매수 접근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아이패밀리SC의 모멘텀이 될 이벤트가 다수 대기하고 있다. 올해 일본에서 전국 오프라인 점포를 다수 보유한 채널로 물량 공급이 시작된다. 로손 채널향으로도 색조 제품을 포함한 판매 카테고리 다각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동남아 시장에서는 신규 채널 입점이 본격화된다.

아이패밀리SC는 색조 화장품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신성장을 위해서는 카테고리 확장이 필수적이다. 현재 립 제품의 비중이 제품군의 50% 비중을 차지한다. 이에 아이 계열 제품 출시에 도전했고, 현재 24%까지 비중을 늘리면서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업계 '루키' 등극한 아이패밀리SC, 비법은?

화장품 업계 '루키'로 떠오른 아이패밀리SC는 글로벌 MZ세대의 감성을 저격했다. 현재 상품 기획·디자인 인력 평균 나이대는 20대 초중반으로 구성돼 있어 트렌드 변화에 기민한 대응이 가능하고, 시즌마다 감도 높은 상품 기획 성과를 보인다.

저비용 고효율 전략의 마케팅 역시 효과적이었다. 아이패밀리SC는 고비용 연예인 광고가 아닌 SNS(소녈네트워크서비스) 마케팅을 주로 진행한다. 그에 따라 최적의 광고 효율을 보이고 있다. 화장품 매출 대비 광고비 비중은 5%가량이다.

DB금융투자는 아이패밀리SC를 화장품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동남아, 미국까지 시장 영역이 확대되고 있으며 공격적인 대규모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음에도 바이럴 효과에 힘입은 성장세가 인상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동사의 기민한 제품 기획력과 강화된 브랜드 파워를 입증한 것이며, 보수적인 추정치에도 2024년 예상 순이익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9배에 불과하다"며 "역대 최대 실적 경신을 앞둔 현시점에서 적극적인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언급했다.

아이패밀리SC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눈높이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아이패밀리SC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 3곳(메리츠증권·DB금융투자·하나증권)의 평균 목표주가는 3만7667원이다. 평균치를 기준으로, 현재 주가와 비교해 27%의 상승 여력이 있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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