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트럼프, 강력한 대통령…혹한에도 아이오와서 확실한 승리"

김현 특파원 2024. 1. 15.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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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와 코커스 D-1]트럼프, 아이오와주 인디아놀라서 대면유세…트럼프 지지자 1000여명 참석
트럼프에 대한 강한 지지…"헤일리 '트럼프 배신', 디샌티스 '풀밭의 뱀'"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첫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를 하루 앞둔 14일(현지시간) 유력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가 열린 인디애놀라 행사장 앞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인 50대의 부부가 사진촬영에 응하고 있다. 2023.01.14.

(인디애놀라=뉴스1) 김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달리) 매우 강력한 대통령이 될 것이다"

미국 공화당의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첫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하루 앞둔 14일(현지시간) 당내 유력주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디애놀라 유세장에서 뉴스1이 만난 60대의 밥 슈나이더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유를 묻자 이렇게 답변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강하다. 경제(정책)적으로 매우 훌륭하다"며 "외교 정책을 통해 다시 에너지를 독립시킬 것이고, 국경 안보는 아주 강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파이프라인 건설회사에서 35년간 일했다는 슈나이더는 "바이든이 에너지와 관련해 한 것은 작동하지 않는 전기차로 엉망진창을 만든 것"이라며 "만약 이 근처에 산다면 (전기차) 배터리는 7년간 쓸 수 없을 것이다. 만약 오늘 같이 (혹한에서) 전기차를 운전한다면 (전기차는) 멈춰 버릴 것"이라고 했다.

슈나이더는 또 "경제가 완전히 무너졌다. 생활비와 휘발유 및 천연가스 가격이 올랐다"면서 "돈이 있어야 (겨우) 생활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뉴스1이 찾은 인디애놀라 심슨 칼리지 유세장은 최대 1000명이 수용 가능한 장소였다. 행사 시작 3시간 전부터 유세장을 찾은 지지자들은 영하 30도에 가까운 날씨에도 행사장에 입장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섰다. 참석자 대다수가 백인들이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유 등에 있어 거의 동일한 답변을 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첫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를 하루 앞둔 14일(현지시간) 유력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가 열린 인디애놀라 행사장에 입장하기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줄을 서고 있다. 2023.01.14.

매디슨카운티에서 왔다는 한 50대 부부는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미국은 세계로부터 대우를 잃었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에 대한 모든 존경심을 갖고 있고, 모든 것을 안전하게 유지하며, 미국을 자랑스럽게 했다"며 "우리는 그것을 되찾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통해) 미국을 다시 정상궤도로 되돌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 부부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그는 거짓말쟁이"이라며 "사람들이 듣고 싶어하는 말은 뭐든지 하고, 모두를 달래려고 한다"고 말했다.

69세의 캐시 커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치인같지 않고, 규제에 강하게 맞서 왔다"면서 "우리의 에너지를 독립적으로 만들었고, 이스라엘과 종교적 보수주의자들에게 좋은 친구"라고 밝혔다.

커틴은 "바이든은 인플레이션을 너무 심하게 만들어서 돈을 너무 많이 써야 했다"면서 "우리는 상식과 좋은 가치를 가진 대통령으로 빨리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자신의 이름을 '페기'라고 밝힌 또 다른 60대 백인 여성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점은 국경과 장벽"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30대의 한 백인 남성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과 달리 강력하고 힘이 넘친다"면서 "바이든이 할 수 없는 모든 것을 해낼 추진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혹한의 날씨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도적인 격차로 승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페기는 "우리 지역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확실히 (트럼프 전 대통령에) 투표하러 갈 것"이라며 "오늘 아침 진입로에 모든 눈을 다 치웠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좋은 투표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리에 거주하고 있다는 커틴은 "냉정한 아이오와 주민들은 뭉칠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상하는 것보다는 조금 덜 이길 것 같지만, 확실하게 승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커스 장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변하는 '코커스 캡틴'인 50대 부부는 전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8%의 지지율을 얻은 것에 대해 "전혀 놀랍지 않다"며 "아이오와 사람들은 (경선에서) 어떤 가능성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와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첫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를 하루 앞둔 14일(현지시간) 유력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가 열린 인디애놀라 행사장에서 60대의 한 캐시 커틴이 뉴스1의 사진촬영에 응하고 있다. 2023.01.14.

30대의 백인 남성은 "헤일리 전 대사는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을 만큼 강하지 않다"고 지적했고, 커틴은 "저는 결코 헤일리 전 대사를 지지하지 않는다. 헤일리 전 대사는 군산 복합체와 인연이 있고 그들로부터 많은 돈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페기 역시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충성했지만 배신해서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슈나이더는 "많은 사람들은 디샌티스 주지사가 '풀밭의 뱀'같다고 말한다. 그는 연방정부의 많은 땅을 대기업에 팔았다고 한다"고 전했고, 60대의 커틴과 페기는 "디샌티스 주지사는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그의 시기가 아니다. 아직 대통령직을 수행할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장엔 20대의 젊은 층들이 보이긴 했지만, 대부분 인터뷰를 거부했다. 20대의 여대생 4명은 "저희는 단지 부모님을 따라서 행사를 보러 왔을 뿐"이라며 "트럼프 지지자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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