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보따리상도 ‘명품 싹쓸이 유커’도 사라졌다
코로나 엔데믹으로 여행 수요는 급증했지만, 국내 면세점 매출은 코로나 때보다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11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12조4512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면세점 매출은 2009년 3조8000억원에서 점차 증가해 2016년 10조원을 돌파했고, 코로나 직전인 2019년엔 24조8000억원까지 커졌다. 하지만 코로나로 국경이 봉쇄되면서 2020년 15조5000억원 정도로 급감했다. 2021년엔 17조8334억원, 2022년엔 17조8207억원 소폭 늘었다. 하지만 2023년 국내 면세점 매출은 12월 예상액을 더한다고 해도 2022년은 물론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면세점 업계는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을 중국인 보따리상의 급격한 감소,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크게 늘지 않는 점을 이유로 꼽는다. 한국면세점협회 관계자는 “국내 면세점들이 코로나 기간 기형적으로 증가한 중국인 보따리상에 대한 송객 수수료를 지난해 1분기부터 정상화하면서 한국을 찾는 보따리상이 급감했고, 이후 외국인 1인당 면세 소비 금액도 대폭 줄었다”고 했다. 또 “면세점 위주로 큰돈을 쓰던 중국인 단체 관광객보단 소소한 쇼핑을 즐기는 젊은 개별 관광객이 늘어 면세점 매출이 크게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외국인 1인당 면세 소비 금액은 2021년 2555만원, 2022년 1000만원에서 작년 11월 기준 143만원으로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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