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초반 構想

2024. 1. 15.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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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 제1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변상일 九단 / 黑 미위팅 九단

<제1보>(1~15)=프로 기사들은 실제 시간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느낌을 준다. 대부분 어릴 때 입단해 상상을 초월하는 스피드로 스타덤에 오르기 때문이리라. 변상일의 경우 한술 더 떠 요즘엔 노숙한 중견의 분위기까지 풍기기 시작했다. 그만큼 바둑계에서 탄탄한 위상을 구축했다는 증거일 것이다. 그는 바로 어제(14일) 27번째 생일을 맞았다.

미위팅은 변상일보다 1년 빠른 96년 1월 8일 태어났다. 그 역시 아직 20대임에도 벌써 노장 그룹으로 분류된다. 11세 입단, 17세 첫 세계 제패(몽백합배) 등 풋풋하던 신동 이미지는 많이 퇴색했지만 대신 관록이 붙었다. 바둑계는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어린 천재들에 의해 신진대사가 빠르게 이뤄지는 세계다. 올해는 또 어떤 젊은이들이 어떤 신화를 만들어낼까.

6에서 12까지 상대 소목에 걸치기 경쟁을 하는 느낌. 자기 진영을 굳히는 것보다 상대 영토의 확장 억제가 이 바둑의 초반 주제다. 백 14는 전국적 요처. 그다음 구상은 무수히 많다. 참고도는 하나의 대안이며 전혀 다른 바둑이 된다. 실전에선 15로 좌변을 요새화하는 작전을 들고 나왔다. 다음 수를 모색하는 변상일의 눈길이 상변 쪽을 향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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