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건설때 수소 수요까지 고려해야”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SMR 시장 가능성 여전히 커”
“원전 건설은 앞으로 전력 소비는 물론 산업용 수소 수요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이 지난 10일(현지 시각)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본지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에너지원 다변화 측면에서 수소의 중요성과 수소 생산을 위한 원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또 “소형 모듈 원전(SMR) 시장의 가능성도 여전히 크다”고 했다. 두산그룹은 올해 CES에서 SMR 모형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수전해 기술도 소개했다.
박 회장은 “탄소 중립 국면에서 수소환원제철 등 산업용 수소 수요가 앞으로 전체 수소 수요의 70%에 이르게 되는데 재생에너지로 수소를 생산하는 건 우리 현실에서는 맞지 않는다”면서 “수소를 현재 LNG(액화천연가스)처럼 해외에서 전량 도입하는 것보다는 수급 안정을 위해 원전으로 수소를 생산하는 게 우리에겐 제일 맞는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최근 SMR 파트너인 뉴스케일파워의 미국 아이다호 사업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대체 프로젝트가 있고, 다양한 업체와도 협업하고 있다”며 “현지 수용성도 좋아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했다. 또 “아이다호 사업은 초기 계약 참여자 등 사업 구조에 문제가 많았다”며 “미국 현지에서 SMR 사업성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고 데이터센터 등으로 수요는 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가 글로벌 선두권과 격차가 벌어졌다는 평가를 받는 풍력발전 터빈과 관련해선 “한국 바람에 맞는 저풍속 모델은 두산이 개발, 생산하고 대형은 지멘스와 협업해 생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애초 국내에서는 10MW(메가와트)급 정도를 최대로 봤다”며 “자체 제품은 우리와 풍속이나 풍량이 비슷한 베트남 시장을 중심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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