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올 CES 휩쓴 AI…부산 기업도 보조 맞춰야

2024. 1. 15.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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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24'가 지난 12일(현지시간) 나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인 올해 CES는 '올 투게더, 올 온'이라는 슬로건에 맞게 인공지능(AI)이 모든 영역에 스며들고 있음을 확인한 자리였다.

시가 부산 기업의 AI기술 개발과 활용을 적극 도와야 한다는 의미다.

부산 기업 스스로도 AI기술을 접목할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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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튀는 신기술 전쟁 확인한 무대…시, 주력 산업 전환 ·기술개발 지원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24’가 지난 12일(현지시간) 나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인 올해 CES는 ‘올 투게더, 올 온’이라는 슬로건에 맞게 인공지능(AI)이 모든 영역에 스며들고 있음을 확인한 자리였다. 올해는 150여 개국 4300여 개 세계 기업이 참여해 첨단 기술 경쟁의 성과물을 선보였다. 한국은 스타트업을 포함해 760여 개 기업이 참여했다.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혁신 기술을 뽐낸 기업에 주는 ‘CES 혁신상’을 받은 한국 기업은 134개로 전체 수상 기업의 42.8%를 차지했다.

AI는 자동차와 가전은 물론, 뷰티와 소매산업 등 일상생활까지 영역을 넓혔다. AI기술이 고도화하고 모든 영역에 적용되면서 ‘온디바이스(내장형) AI’ 시대가 성큼 다가왔음을 예상할 수 있다. 특정 사이트에 접속하거나 앱을 설치해야 이용 가능한 AI 기능이 아니라 인터넷이 필요없이 기기 자체에서 구동되는 것이다. 우리 기업들도 우수한 AI 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비롯해 AI용 최첨단 메모리 설루션을 소개했다. 현대자동차는 전기수직이착륙기 시제품과 AI를 자동차에 접목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기술, 수소연료전지 기술 등을 공개했다. 생성형 AI 기술이 특히 주요 트렌드로 주목받았다. 획기적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승부를 건 국내 스타트업 활약도 눈에 띄었다.

이런 가운데 부산시는 올해 처음으로 부산관을 개관하고 글로벌 기업을 상대로 부산 마케팅에 나섰다. 헬스케어 디지털플랫폼 산업용로봇 등을 개빌하는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14곳이 참여했다. 세계최초 항만 자율주행 통합운송시스템을 개발 구축한 토탈소프트뱅크, 해양쓰레기수거 로봇을 개발한 코아이는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고 한다. 부산시 김광회 경제부시장은 “미국 현지에 와야 만날 수 있는 글로벌 기업들과 많이 접촉해 협업을 의논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 처음 CES에 부산관을 설치하고 참가했다는 데 만족해서는 안 된다. 시는 CES에서 접촉한 글로벌 첨단기업들과 부산 기업의 협업을 어떻게 성공시킬지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할 것이다. 글로벌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 낸다면 금상첨화다. 다음 달 예정된 성과보고회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 이처럼 산업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만큼 시의 주력 산업도 디지털·친환경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AI는 지역과 상관없이 개발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저성장을 탈피하고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도구다. 이번 CES 참여 부산 기업 중 코아이만 유일하게 ‘CES 혁신상’을 받은 점은 아쉽다. 대전에서 참가한 기업은 10곳이 수상했다. 시가 부산 기업의 AI기술 개발과 활용을 적극 도와야 한다는 의미다. 부산 기업 스스로도 AI기술을 접목할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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