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화회관 영빈관 ‘시민 배움터’로 재탄생
(재)부산문화회관(대표이사 이정필)이 시민을 위한 문화복합공간으로 마련한 ‘부산문화회관 배움터’(이하 배움터) 가 오는 3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배움터는 문화예술 교육 활성화 및 저변확대를 위한 교육 공간이다. 배움터는 챔버홀과 사랑채극장 지하의 옛 영빈관으로, 2014년 문을 닫으며 유휴공간이 된 후 다양한 활용 방안을 강구하다가 재탄생 되었다. 배움터는 이정필 대표이사 부임과 함께 추진과제로 선정하면서 논의되기 시작됐다. 2022년 11월에 유엔기념공원 및 주변 문화시설 활성화 방안 토론 등을 거쳐 2023년 3월 문화예술 공간 활용 및 활성화 계획을 마련했다. 배움터는 327평(1,080㎡)으로 대규모 연습실 1개를 비롯해서 배움실, 세미나실 등 13개 교육 공간으로 구성, 기존 교육아카데미와 통합 운영하게 된다. 부산문화회관은 중극장 및 챔버홀 지하에 분산되어 있던 아카데미 강의실이 배움터로 통합된다. 2023년 8월부터 공사를 시작, 2024년 1월 10일 개관 준비를 마친 배움터는 총사업비 21억으로 조성됐다. 지난 10일 개관식 행사에는 부산시 주요인사, 시의회 행정문화위원, 남구청, 시 산하 기관대표, 시립예술단 예술감독, 부산문화회관후원회 등 준공에 도움을 준 관계자들이 참석해 손지현 아나운서 사회로 진행됐다. 오프닝 무대로 부산시립합창단 테너 최원갑, 소프라노 박성의가 레온카발로 ‘아침의 노래’, 이흥렬 곡 ‘꽃구름 속에’, 레하르 오페레타 메리 위도우 ‘입술은 침묵하고’를 들려줬다. 또 부산시립교향악단은 멘델스존 현악 8중주 1악장을 이일세 첼로 수석단원을 비롯해서 8명 단원이 연주했다. 이정필 대표이사는 “재단 출범이래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운영해왔지만 금번의 ‘배움터’ 조성으로 문화예술 교육의 장이 보다 다양하고 폭넓게 확대됨으로서 잠재적인 미래관객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무엇보다도 시민들께서 문화를 가까이에 두고 편안하게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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