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딜 선제골+술탄 결승골’ 벤버지가 이끄는 UAE, 안데르센 감독의 홍콩 격파…아시안컵 첫 승 신고 [아시안컵]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1. 15.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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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아랍 에미리트(UAE)가 어렵게 홍콩을 꺾고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UAE는 14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C조 조별리그 홍콩과 1차전에서 3-1로 이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0위 홍콩과 더불어 이란(21위), 팔레스타인(99위)과 한 조에 속한 UAE(64위)는 이로써 승점 3점을 안은 채 카타르에서의 여정을 시작하게 됐다.

대한민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벤투 UAE 감독. 사진(도하 카타르)=AFPBBNews = News1
한국과 인연이 깊은 안데르센 홍콩 감독. 사진(도하 카타르)=AFPBBNews = News1
UAE의 사령탑인 벤투 감독은 또한 한국과 인연이 깊다. 지난 2018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은 점유율을 높이는 ‘빌드업 축구’를 고수한 끝에 2022 FIFA 카타르월드컵에서 지난 2010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2002, 2010, 2022) 한국의 16강 진출을 견인했다.

이어 잠시의 휴식기를 가진 벤투 감독은 2023년 7월 UAE의 감독으로 부임했고, 이번 아시안컵에 나서게 됐다. 2015년 호주 대회 에서 3위에 올랐고, 2019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4위를 마크한 이들은 벤투 감독과 함께 이곳 카타르에서 4강 진출 이상을 목표로 내걸고 있다.

욘 안데르센 홍콩 감독 역시 한국과 인연이 깊다. 2021년부터 홍콩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그는 2016~2018년 북한 대표팀 수장으로 활동했고, 2018~2019년에는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의 감독을 역임한 바 있다. 지난 1968년 이란 대회 이후 오랜만에 아시안컵 본선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홍콩은 안데르센 감독의 지휘 아래 아쉽게 이날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으나,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UAE는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파비우 리마, 카이우 카네두, 술탄 아딜이 공격을 책임졌으며, 타눈 함단, 야히아 나데르, 압달라 라마단이 뒤를 받쳤다. 백4는 압둘라 알함마디, 자예드 술탄, 칼리파 무바라크 알함마디, 바데르 나세르가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할리드 에이사가 꼈다.

홍콩도 4-3-3 전형으로 맞불을 놨다. 매튜 오어, 에베르통 카마르구, 푼푸이힌이 최전방에 위치했으며, 우춘밍, 탄춘록, 필립 찬 시우콴이 중원에 포진했다. 올리버 게르비히, 리웅아이하이, 천 신이치, 위츠남이 수비진을 꾸렸고, 얍훙파이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초반 분위기는 홍콩이 가져갔다. 전반 8분 에베르통이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까지 돌파한 후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수를 맞고 나왔다. 이어 전반 25분 상대 수비의 실책을 틈타 만들어진 혼전 상황에서는 오어가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이번에도 볼은 수비수를 맞고 밖으로 흘렀다.

UAE 아딜(23번)이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도하 카타르)=AFPBBNews = News1
선제골이 나온 뒤 기뻐하고 있는 UAE 선수단. 사진(도하 카타르)=AFPBBNews = News1
홍콩의 공세를 막던 UAE는 전반 중반 마침내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30분 페널티 박스 앞 혼전 상황에서 아딜의 발리 슈팅이 게르비크의 왼팔을 맞고 나왔다. 당초 심판의 휘슬은 불리지 않았으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직접 나선 아딜은 침착하게 왼쪽으로 낮게 차 넣으며 UAE에 리드를 안겼다.

기세가 오른 UAE는 공격의 고삐를 더욱 조였다. 전반 38분 리마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 바깥에서 벼락같은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골대를 강타했다. 이후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UAE가 1-0으로 앞선 채 전반이 마무리됐다.

홍콩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경기 균형을 맞췄다. 후반 3분 에베르통이 오른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가 찬 시우콴의 오른발을 맞고 UAE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러나 UAE는 이대로 분위기를 내줄 생각이 없었다. 후반 6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라마단과 아딜의 연이은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이후 나온 볼을 술탄이 가볍게 밀어 넣었다.

술탄이 결승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는 UAE 선수단. 사진(도하 카타르)=AFPBBNews = News1
일격을 당한 홍콩은 후반 20분 먼저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위츠남, 푼푸이힌을 빼고 스테판 페레이라, 마이클 우데불루조르를 출전시켰다. 이에 UAE는 후반 22분 리마, 함단을 대신해 아야 알 가사니, 압둘라 하마드가 모습을 드러냈다.

호시탐탐 달아날 기회를 엿보던 UAE는 후반 26분 땅을 쳤다. 역습 상황에서 하마드가 상대 수비의 거친 태클에 페널티 박스에서 쓰러졌다. 하지만 심판은 VAR 판독 후 코너킥을 선언했고, 절호의 찬스는 무산됐다.

그러나 UAE는 후반 추가 시간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알 가사니가 상대 페널티 박스에서 수비수와 거친 몸 싸움 끝에 쓰러졌다. VAR 끝에 주심은 이번에는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알 가사니는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승기를 굳혔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홍콩은 종료 직전 우데불루조르가 UAE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VAR 판독 결과 그 과정에서 파울이 선언됐다. 그렇게 경기는 UAE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UAE 선수들이 술탄이 결승골을 넣자 기뻐하고 있다. 사진(도하 카타르)=AFPBBNews = News1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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