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발 폭탄 쏟아진다’…은행에만 홍콩ELS 민원 1400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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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에서 판매된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에서 올해 들어 1000억 원이 넘는 원금 손실이 속속 확정되자 관련 소비자 민원도 빗발치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12일까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 접수된 홍콩 ELS 관련 전체 민원 건수는 1410건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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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에서 판매된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에서 올해 들어 1000억 원이 넘는 원금 손실이 속속 확정되자 관련 소비자 민원도 빗발치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12일까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 접수된 홍콩 ELS 관련 전체 민원 건수는 1410건에 이른다.
특히 이 가운데 518건은 올해 제기된 민원으로, 최근 만기 도래와 함께 경우에 따라 원금의 절반 이상의 손실이 확정되자 이에 비례해 민원과 항의도 급증하는 추세다.
5대 은행 중 한 곳에는 H지수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상품에 5000만 원을 투자했다가 원금의 절반만 건진 은퇴 회사원 60대 A씨의 민원이 접수됐다.
A씨의 민원 내용에 따르면 2021년 초 당시 예금 금리가 1%대인 초저금리 상황에서 은행은 홍콩 ELS 상품 가입을 권유했다.
당시 은행 직원이 "과거 10년간 한 번도 손실이 난 적이 없다"며 "수익률이 예금 금리의 3∼4배로 괜찮은 상품이고, 안정적 유럽·홍콩·미국증시가 -35%까지 갈 가능성은 아주 낮다"고 설명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3개 지수 중 하나라도 -35% 이하로 떨어지면 손실이 확정되는 상품인지도 3년 후인 지금에서야 알았다"며 "아직 상환 전인데 손실을 보전해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홍콩 ELS 가입자가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비슷한 투자 피해를 주장하는 사례가 올해 들어 부쩍 늘었다.
B씨는 2021년 정년퇴직을 앞두고 정기예금을 재예치하기 위해 방문했다가 담당 은행원의 추천을 받고 홍콩 ELS 상품에 6000만 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B씨는 "예금보다 금리가 높다고 해서 가입했는데 1년 전에 원금이 4000만 원대로 줄었다는 문자를 받았다"며 "만기가 올해 3월인데 퇴직 후 쓰려고 했던 돈의 30%가량을 잃었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렸다.
홍콩H지수 ELS 대규모 손실과 관련, 금융당국은 늦어도 오는 3월까지 대책을 내놓을 전망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9일 "예적금이 아닌 금융투자상품이기 때문에 투자자의 자기책임원칙 하에 (투자자가) 책임져야 할 게 있다"면서도 "책임의 문제와 별개로 손실 부담, 책임소재 정리에 대해서는 개선돼야 한다는 점은 여지가 없다. 2∼3월 정도에 필요한 것을 빨리 진행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근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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