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은 강·호수 소재로 다양성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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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처럼 귀하고 값진 것은 없습니다." 소설 '군함도'의 한수산 작가가 지역 예술인들에게 적극적인 관객 유도와 춘천만의 특색을 갖춘 작품 소재의 확대 등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한수산 작가는 지난 12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춘천예술인포럼 출범식 및 제1회 포럼에 참석, '외로운 길이기에 함께 갑시다'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이처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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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한수산 작가 특강도 마련
“관객 끌어들이는 세심함 필요해”
“관객처럼 귀하고 값진 것은 없습니다.”
소설 ‘군함도’의 한수산 작가가 지역 예술인들에게 적극적인 관객 유도와 춘천만의 특색을 갖춘 작품 소재의 확대 등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한수산 작가는 지난 12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춘천예술인포럼 출범식 및 제1회 포럼에 참석, ‘외로운 길이기에 함께 갑시다’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이처럼 말했다.
이날 문화의 중앙집권화, 지역 예술의 토착화된 순혈주의를 비판한 한 작가는 “지역의 기회 불균형은 여전하지만 예전보다 인프라는 많아졌다. 이제는 소재의 다양성을 키울 때”라며 “소양강댐 건설로 인한 생태계의 변화 등 50년만 거슬러 올라가면 엄청난 역사가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춘천의 문화예술단체는 많지만 관객들을 끌어들이는 세심함은 떨어진다. 특유의 친절함으로 이방인을 환대하고 남의 것을 끌어들이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대표 휴양지 소살리토를 언급하며 춘천의 상징인 ‘호반’을 중심으로 “강을 팔아야 한다”는 아이디어도 전했다. 한 작가는 “춘천의 산에는 카페가 많은데, 호반에는 없다. 이런 모습을 깨뜨리는 것이 문화예술의 힘이다. 호수를 이용한 문화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작가는 “창작은 결국 외로운 일이다. 예술단체는 각각의 외로움을 모아 또 다른 하나의 꽃을 피워올려야 한다”며 “예술 단체가 다음 공연 일정을 알리는 회원제 마련방안도 적극 강구했으면 한다”고 했다.
이날 출범한 ‘춘천예술인포럼(CAF)’은 지역예술생태계 조성을 위한 통합 네트워크다. 지난 해 지역 예술인들이 ‘춘천형 예술지원체계’ 수립을 제안한 데 따라 춘천문화재단이 신규 추진한다. 올해 4회에 걸쳐 운영, 의제 발굴과 공공예술자원 아카이빙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김경태 연극인, 정은경 연출가, 이수현· 이한나 화가, 최연호 이사장이 포럼의 시작을 알렸고, 이효(바이올린)·백채영(피아노)의 공연도 펼쳐졌다.
올해 전문예술지원사업 통합설명회와 춘천시공연예술창업지원센터 소개도 이어졌다. 올해 재단은 리서치 지원사업(소액의 창작구상 활동비 지원), 전자책 발간 지원, 원로예술인 자격기준 보완 등 예술인 의견을 반영해 지원사업을 구성했다.
포럼에는 육동한 춘천시장, 허영 국회의원, 이희자 시의회 복지환경위원장 등이 참석해 축하했고, 백형민 무용가, 한동국 청년작가, 김길진 춘천국제고음악제 이사장, 오일주 강원문화재단 이사 등 다양한 분야와 세대의 문화예술인들이 새해 인사를 나눴다.
최연호 이사장은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가득한 시대지만 그럴수록 일상 깊은 곳에서부터 위기를 이겨내는 문화예술의 힘을 믿는다”며 “강원에서 가장 많은 예술인이 활동하는 춘천 예술의 가능성과 경쟁력을 갖추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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