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일홍의 클로즈업] 방송 '독점 지위' 무너뜨린 예능스타 유튜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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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는 방송 예능을 좌지우지하는 대세 예능인 중 한명입니다.
한때 그는 '김구라 황봉알의 시사대담' 등 성인방송과 케이블방송 등에서 무분별 무차별적 욕설과 모욕, 음담패설 등을 남발한 비호감 연예인이었죠.
최근에는 수십년간 방송 예능프로그램을 장악한 특급 예능스타들까지 유튜브에 줄줄이 가세하면서 '방송가 판도'마저 달라지고 있습니다.
방송에서 상당한 인기를 누린 뒤 유튜버로 변신해 더 큰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주인공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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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뜬뜬' 165만-탁재훈 '노빠꾸 153만-신동엽 '짠한형' 105만
김대희 '꼰대희' 136만명-강유미 124만, '전업 유튜버'로 승승장구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김구라는 방송 예능을 좌지우지하는 대세 예능인 중 한명입니다. 그런 그에게도 덮고 싶은 흑역사가 있습니다. 한때 그는 '김구라 황봉알의 시사대담' 등 성인방송과 케이블방송 등에서 무분별 무차별적 욕설과 모욕, 음담패설 등을 남발한 비호감 연예인이었죠. 정치, 경제, 사회, 연예계까지 분야를 막론하고 확인되지 않은 루머를 남발한 이력 때문입니다.
그가 소재로 삼은 내용은 지상파 등 제도권 방송이었다면 애초에 편집될 수밖에 없는 것들이 태반입니다. 그런데 알고보면 이때 욕먹어 가며 단련된 경험이 훗날 존재감을 알린 셈이 됐습니다. 세상은 돌고 돕니다. 요즘엔 유튜브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맞은 주인공들이 많습니다. '개콘' 같은 TV 공개 코미디가 사라지면서 설 자리를 잃은 개그맨들인데요.
이 때까지만 해도 유튜브는 예능인들 사이에서 비주류 플랫폼이었죠. 처음엔 갈 곳이 없어 하나 둘씩 유튜브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지만 TV 방송과 웹 콘텐츠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양상은 크게 바뀌었습니다. 위기는 곧잘 기회가 되기도 하죠. 이들은 타고난 언변과 재치 유머 감각을 무기로 방송 대신 새로운 대세 영상 콘텐츠로 올라선 유튜브 영역에서 진가를 발휘합니다.
◆ 방송 시절 갈곳 없던 일부 무명 예능인, 유튜브 스타로 훨훨 날개짓
구독자 27만명의 B급청문회는 3명의 개그맨 출신 유튜버들이 콘텐츠제작소와 팀을 이뤄 탄생한 유튜브 채널입니다. 3명의 청문위원들(위원장 최성민, 위원 김승진 남호연)이 거침없는 질문을 쏟아부어 재미를 극대화하는데요. 다소 야한 표현은 물론 욕설도 등장합니다. A급 특급 스타들도 종종 게스트로 출연하지만 대부분 스스로 B급이라고 여기는 연예인들이 많이 출연합니다.
임우일이 운영하는 유튜브 '180초'는 40만입니다. 허미진 한지원의 '밈고리즘'도 40만을 넘겼습니다. 엄지윤 김원훈의 '숏박스'와 정재형 김민수 이용주의 '피식대학'은 자그마치 280만 구독자를 자랑합니다. 개그활동 당시엔 시청자들이 기억도 못할만큼 인지도가 없었지만 유튜브에선 스타로 각광을 받습니다. 더이상 캐스팅에 전전긍긍 하며 자존감을 떨어뜨릴 일이 없습니다.
◆ 너도나도 유튜브 진출, 예능스타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각광
최근에는 수십년간 방송 예능프로그램을 장악한 특급 예능스타들까지 유튜브에 줄줄이 가세하면서 '방송가 판도'마저 달라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유재석을 꼽을 수 있는데요. 유튜브 '뜬뜬채널'에서 절친들을 초대해 벌이는 '만담' 토크로 주가를 올리고 있습니다. 구독자 수가 무려 165만 명입니다. 조회수도 200만에서 300만은 기본적으로 달성할 만큼 인기를 누리고 있죠.
연말 2023 SBS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탁재훈은 19금 토크쇼를 펼치는 '노빠꾸 탁재훈'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악마의 재능'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을만큼 방송에서 못다한 끼와 재능을 유튜브를 통해 맘껏 발휘하고 있습니다. 구독자는 153만입니다. 신동엽은 게스트와 실제 술을 마시며 진행하는 '짠한형 신동엽'으로 짧은 기간 내 105만 명을 넘겼습니다.
방송에서 상당한 인기를 누린 뒤 유튜버로 변신해 더 큰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주인공들도 있습니다. 김대희는 '꼰대희'(136만)로, KBS 공채 출신 강유미는 '강유미의 yumi kang좋아서 하는 채널'(124만)로 활약하고 있는 전업 유튜버입니다. 기성 방송사들이 누리던 독점적인 지위를 무너뜨린 유튜브는 이제 예능스타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같습니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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