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부부' 류담·신유정, 쌍둥이 육아 갈등으로 두 번째 '이혼할 결심' [종합]

이지현 2024. 1. 14.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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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재혼 부부인 류담-신유정이 육아 스트레스로 두 번째 이혼을 결심했다.

14일 방송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첫 회에서는 결혼 45년 차인 이혜정-고민환 부부, 결혼 10년 차인 정대세-명서현 부부, 결혼 4년 차이자 재혼 부부인 류담-신유정 부부가 출연해 가상 이혼이라는 파격적 설정을 통해 자신들의 리얼한 일상을 공개했다.

류담과 신유정 부부는 재혼 부부다. 신유정은 세계 3대 패션스쿨인 세인트 마틴 대학을 나온 재원이자, 톰 크루즈가 내한했을 때 찾았던 '미슐랭 맛집'인 '역전회관'의 4대 경영인이라고 소개했다. "1대 증조할머니부터 4대째 운영을 하고 있다"면서 "그 전에는 실패를 겪어본 적이 없다. 실패를(이혼) 하니까 인정하기 어려웠다. '인생이 끝났다' 생각했다. 2년 동안은 어떻게든 이혼을 안하려고 노력했는데, 안되더라. 너무 힘들면 억지로 하지 않아도 된다. 집에 언제든지 돌아와도 된다고 부모님이 힘을 주셔서 용기를 내서 이혼을 했다"고 과거를 밝혔다.

이어 "이혼 경험이 있어서 큰 기대 없이 오빠를 만났다"는 신유정은 류담과의 첫 만남을 언급했다. "소개팅으로 단 둘이 만났다. 티비에서 봤던 모습이 아니었고, '좀 괜찮은데?' 생각했다"면서 "대화하면서는 재미가 없었다. 그래서 저는 더 좋았다. '이 사람은 진지한 사람이구나. 진지한 마음으로 나를 만나러 왔구나' 생각했다. 어색함에 술을 마시다가 취하면서 속이야기를 하면서 울고 웃었다. 오후 5시 반에 만났는데, 새벽 5시 반에 집에 들어갔다. 처음 만나서 12시간 동안 떠들었다"고. "연애할 때 싸운적이 한 번도 없다. 책임감이 강하고, 배려심이 굉장히 많았다"는 두 사람은 신유정의 부모님이 직접 준비하신 소박하지만 특별한 스몰 웨딩을 했다.

이후 4년 만에 쌍둥이 남매를 낳아 네 식구가 됐다. 하지만 두 번째 이혼을 결심한 이유는 "육아로부터 시작됐다"면서 "하루종일 육아를 둘이 하다보면 부딪히는 일이 생긴다"고 털어 놓았다.

이에 노종언 변호사는 "실제로 재혼부부의 이혼율이 3배가 더 높다"면서 "더 잘 살아보기 위해 더 참고, 더 노력하다보니 이혼율이 높아진다고 한다"고 밝혔다.

아침 5시 반에 울면서 일어난 쌍둥이들 때문에 부부의 아침은 다소 일찍 시작됐다. 쌍둥이들 밥을 먹이는데, 류담은 계속해서 입을 닦아 흐름을 깨뜨렸다. 신유정은 "육아 방식에 있어서 본인이 맞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끝까지 밀고 나간다"라며 힘듬을 토로했다.

또한 류담은 설거지를 하면서도 아내의 살림에 불만을 드러내며 잔소리를 계속했고, 류담의 행동에 MC 오윤아는 "아내에게 상황을 눈치보게 만든다"며 대신 화를 냈다.

신유정은 류담이 집안일을 하는동안 아이들의 밥을 먹이고 놀아주는 등 육아를 계속했다. 그는 "제가 육아를 전담으로 하고, 남편은 육아에서 발을 빼고 있는 것 같다"면서 "육아는 같이 함께 힘을 합해서 가야 된다고 생각하는데"라며 같은 공간에서 다르게 흘러가고 있음을 밝혔다.

아내가 한참 아이와 놀아주고 있는 사이 류담은 "여행 좀 다녀올게"라면서 화장실로 들어가 축구 경기를 보는 등 한참 후에 나왔다. 이런 모습에 신유정은 "저는 화장실을 참을 때도 있다"면서 "근데 오빠는 전쟁통 같은 육아에서 나를 생각 안하고 화장실로 피하는 느낌이다"라고 서운함을 내비쳤다. 반면 류담은 "화장실은 스트레스를 푸는 공간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런가 하면, 류담은 쓰레기를 버리러 가다 말고 쌓인 택배에 대해 따지러 들어왔다. 자신에게 말을 하지 않고 쌍둥이들의 장난감을 산 것에 화를 낸 것. 말을 할 때마다 한숨을 쉬는 류담의 모습에, 신유정은 "눈치를 보게 만든다. 기분 좋게 하면 되는데, 집안 정리하고 그런 부분들을 먼저 생각하는 것 같다. 왜 그렇게 서로 기분이 상하게 이야기를 할까. 서운함이 든다"고 털어 놓았다.

스튜디오에서도 류담의 이런 행동에 이유를 따졌다. "기분을 상하게 말하는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류담은 "일단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이며 "기억이 잘 안난다. 아내가 저런 표정을 짓고 있는지 몰랐다"고 고백했다.

저녁 8시 쌍둥이가 취침하고난 후에야 두 사람은 의자에 앉아 한 잔을 하며 여유를 찾았다. 신유정은 "쉴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다"라고 했지만, 류담은 "연애할 때 마지막으로 본 모습이 너무 많다"면서 잔소리를 계속 이어갔다. 계획에 없던 일이 불편했던 류담은 일방적으로 말을 쏟아냈고, 결국 무겁게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급기야 말이 없는 아내를 향해 "말 좀 해봐, 내 말 듣고 있어?"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신유정은 "육아하는 거 진짜 힘들다. 나는 나름대로 열심히 하는데, 오빠가 그렇게 말하면 나는 되게 안 좋은 사람인 것 같다"고 말했고, 류담은 "내가 없는 이야기 하는 것 아니잖아, 그럼 난 육아안 해?"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컨디션이 좋으면 괜찮은데, 안 좋으면 나도 모르게 올라온다"고 쏟아냈다. 두 사람은 육아 스트레스로 감정이 격해졌다.

"매일 반복이다. 매일"이라는 류담에게 많이 지친 신유정은 "그러면 가상 이혼 해볼래?"라고 제안했다. 류담은 "제대로 할거면 해보자"라고 말해 두 사람은 합의했다.

신유정은 오늘 하루에 대해 묻는 제작진의 말에 "육아하는데 지쳐서 감정이 더 올라오는 것 같다. 그냥 나도 감정소비 안 하고 저렇게 가사일 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현실적으로 바꾼다는 건 어려운 일이고, 그냥 저 혼자만 생각하는거다"라며 눈물을 쏟았다. 이를 본 류담은 "아이들 낳고 아내가 우는 걸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면서 아내의 눈물에 만감이 교차하는 ㄷ심경을 밝혔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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